화요일 오후 요르단 암만의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3라운드 B조 6차전에서 한국이 팔레스타인과 1-1로 비기면서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지난 9월 5일 서울에서 벌어진 B조 1차전 홈 경기에서 팔레스타인과 득점 없이 비겼던 한국은 원정에서도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주 쿠웨이트를 상대로 국가대표 50호 골을 터뜨렸던 주장 손흥민을 필두로 기존의 4-2-3-1 포메이션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월드컵 예선에서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중인 오세훈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이 그 뒤를 받쳤습니다. 황인범과 박용우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가운데, 이명재, 김민재, 조유민, 설영우가 조현우 골키퍼와 함께 수비진을 구성했습니다.
한국은 경기 초반 팔레스타인에게 뜻밖의 일격을 당했습니다.
전반 12분, 골키퍼를 향한 김민재의 패스를 가로챈 제이드 쿤바르가 조현우를 등지고 돌아서며 슈팅한 것이 골문으로 흘러들어가면서 한국이 3차 예선 들어 처음으로 상대에게 먼저 실점하는 낯선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곧바로 반격에 나선 한국은 4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왼쪽 측면으로 돌파한 이명재가 중앙의 이재성에게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재성의 절묘한 스루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간결한 오른발 슈팅으로 자신의 국가대표 51호 골을 터뜨렸습니다.
전반전 추가 시간에는 이강인의 코너킥에 이은 김민재의 헤더가 가로막히면서 흘러나온 공을 박용우가 머리로 받아넣었지만, 직전 상황에서 공격자 반칙이 선언되면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압도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전반전 내내 경기를 지배했던 한국은 후반전 들어서도 상대를 압박했지만, 계속되는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팔레스타인의 페이스에 말려들었습니다.
그러자 홍 감독은 전방의 오세훈을 불러들이고 주민규를 교체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띄웠지만, 오히려 팔레스타인에게 역습을 허용하면서 오다이 다바그에게 결정적인 슈팅을 내주기도 했습니다.
후반 27분에는 배준호와 오현규가 교체 투입되면서 공격진의 숫자가 늘어났지만 뚜렷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후반 35분에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침투한 손흥민이 중원에서 넘어온 긴 패스를 이어받아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습니다.
이날 경기 무승부로 3차 예선 6경기에서 4승 2무를 기록하며 승점 14점을 거둔 한국은 B조 1위로 올해 예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3라운드 6차전
한국 선발 라인업 (4-2-3-1)
- 골키퍼: 조현우
- 수비수: 이명재 김민재 조유민 설영우
- 미드필더: 박용우 황인범 |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
- 공격수: 오세훈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일정 및 결과
모든 시간은 한국 시간.
9월 5일 목요일
- 20:00 대한민국 0-0 팔레스타인 (서울 월드컵 경기장)
9월 10일 화요일
- 23:00 오만 1-3 대한민국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
10월 10일 목요일
- 23:00 요르단 0-2 대한민국 (암만 국제 경기장)
10월 15일 화요일
- 20:00 대한민국 3-2 이라크 (용인 미르 경기장)
11월 14일 목요일
- 23:00 쿠웨이트 1-3 대한민국 (아르디자,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 경기장)
11월 19일 화요일
- 23:00 팔레스타인 1-1 대한민국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