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목요일 오후 (현지 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3라운드 B조 3차전에서 한국이 요르단을 2-0으로 물리치고 조 1위로 올라섰습니다.
전반전 이재성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한국은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오현규의 추가골로 완승을 거두며 2연승을 기록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오만과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던 선발 라인업에 다소 변화를 주면서도 기존의 4-2-3-1 포메이션을 고수했습니다.
부상으로 이번 원정에 함께 하지 못한 주장 손흥민 대신 완장을 찬 김민재가 조유민과 함께 중앙 수비를 책임졌고, 설영우와 이영재가 좌우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습니다.
황인범과 박용우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선 가운데, 황희찬, 이재성, 이강인이 스트라이커 주민규를 지원했습니다.
한국과 나란히 1승 1무를 기록 중이던 요르단은 다득점에서 앞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었는데요, 경기 초반부터 한국 측면 수비의 허점을 노리면서 원정 팀을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중원에서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던 전반 20분, 황희찬이 요르단 주장 에흐산 하다드와 경합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다치면서 엄지성과 교체되는 등 한국은 요르단 선수들의 거친 태클에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34분경에는 중앙 돌파를 시도하던 황인범이 니자르 알 라슈단의 백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이어진 프리킥을 이강인이 왼발로 감아찼지만 야지드 아불라일라의 품에 안겼습니다.
한국의 선제골이 터진 것은 전반 38분, 설영우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이재성이 머리로 받아넣으면서 암만 국제 경기장을 가득 채운 2만5천여 관중을 침묵에 빠뜨렸습니다.
요르단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주전 공격수 야잔 알 나이마트를 교체 투입하면서 반격에 나섰지만 초반의 기세를 이어나가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후반 4분 한국의 역습 상황, 엄지성이 페널티 지역 가장자리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는데요, 이강인이 시도한 회심의 슈팅은 상대 수비벽에 맞고 튀어올라 크로스바를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앞서 프리킥을 얻어내는 과정에서 부상당한 엄지성 대신 배준호가 들어온 한편, 주민규의 자리에 오현규가 교체 투입되면서 한국의 공격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오현규는 후반 23분 역습 기회에서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돌파해 들어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자신의 국가대표 첫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후반 35분에는 배준호가 절묘한 드리블로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침투해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불라일라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습니다.
홍 감독은 경기 막바지에 황인범과 이강인을 불러들이고 백승호와 홍현석을 기용하면서 중원을 강화했는데요, 남은 시간 동안 요르단이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경기가 그대로 마무리됐습니다.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3라운드 3차전
한국 선발 라인업 (4-2-3-1)
- 골키퍼: 조현우
- 수비수: 이명재 김민재 조유민 설영우
- 미드필더: 박용우 황인범 | 황희찬 이재성 이강인
- 공격수: 주민규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일정 및 결과
모든 시간은 한국 시간.
9월 5일 목요일
- 20:00 대한민국 0-0 팔레스타인 (서울 월드컵 경기장)
9월 10일 화요일
- 23:00 오만 1-3 대한민국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
10월 10일 목요일
- 23:00 요르단 0-2 대한민국 (암만 국제 경기장)
10월 15일 화요일
- 20:00 대한민국 - 이라크 (용인 미르 경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