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 단식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오늘(10일) 순천 팔마 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2022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태국의 포른파위 초추웡을 상대로 2-0(21-17, 21-18) 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안세영은 자신의 어릴적 우상 성지현이 우승을 차지한 2015년 대회 이후 7년 만에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챔피언에 오른 한국 선수가 됐습니다.
세계 랭킹 4위 안세영은 세계 랭킹 5위 초추웡과 이번 결승전을 포함해 총 5번 맞대결을 펼쳤고, 5연승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안세영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초추웡에게 패한 적은 없지만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어서 편안한 상대는 아니었기에 전날 자기 전에 상대를 분석하고 공부했다고 전했습니다.
대한민국 여자부 에이스는 대회 전 Olympics.com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공격적 전술이 부족해서 향상시키고 싶다고 밝혔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에도 승리의 기쁨과 동시에 다음을 위해 보완할 점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공격이기 때문에 앞으로 공격력 보완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아요..연습보다는 시합을 뛰는 시간이 더 많은데 시합을 통해서라도 단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022 전영오픈 3위에 오른 화제의 듀오 정나은(화순군청)-김혜정(삼성생명)이 태국의 베냐파 아임사르드-눈타카른 아임사르드 자매를 2-0(21-16, 21-12)으로 제압함으로써, 대한민국 여자 복식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2019년 우승 조 김소영-공희영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대회 개막 직전 기권했습니다.
정나은과 김혜정은 2019년 팀을 결성했습니다. 그러나 듀오는 감염병으로 인해 2019년 11월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약 2년이 지난 2021년 11월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 처음으로 실전 경기에 나섰습니다. 그들은 '깜짝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배드민턴계가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정나은-김혜정 조는 지난 달 처음으로 출전한 전영 오픈에서 세계랭킹 1위이자 도쿄 2020 은메달리스트 천칭천-자이판(중화인민공화국) 조를 꺾고 16강 진출을 하며 대한민국 여자 복식의 새 에이스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습니다.
전영 오픈에서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듀오는 이번 대회에서 결성 이후 처음으로 국제 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3년 만에 열린 코리아오픈에서 우승해서 좋고, 우리가 시니어 무대에서 첫 우승을 차지해서 믿기지 않고 행복해요." (정나은-김혜정 듀오, 배드민턴 뉴스)
팀 코리아는 2005년 대회에서 여자 단식 전재연과 여자 복식 이경원-이효정이 동반 우승 이후 17년 만에 여자부 두 종목을 석권했습니다.
강민혁(삼성생명)-서승재(국군체육부대) 듀오가 인도네시아의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리안 아디안토 조를 상대로 첫 세트를 19-21로 내줬지만, 남은 두 세트를 21-15, 21-18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강민혁-서승재는 준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2위인 인도네시아 스타 모하메드 아산-헨드라 세티아완 조를 2-1(21-16, 17-21, 21-9)로 꺾고, 결승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해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그들은 2022 전영오픈 챔피언 듀오인 무하마드 소히불 피크리-바가스 물라나를 물리친 인도네시아 조를 상대로 치열한 접전 끝에 2016년 우승을 차지한 이용대-유연성 듀오 이후 6년 만에 남자 복식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혼합 복식에서는 엄혜원(새마을금고)-고성현(김천시청) 조가 말레이시아의 라이페이징-탄키안멩 조에 0-2(9-21, 15-21)로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엄혜원과 고성현은 이미 2020년 인도네시아마스터스 8강과 2021 덴마크오픈 16강에서도 말레이시아 듀오와 맞붙은 경험이 있었지만, 당시에도 두 번 다 꺾지 못 하고 발목을 잡혔습니다.
이제 선수들은 광주로 이동해 4월 12일부터 17일까지 2022 코리아마스터즈 배드민턴선수권 대회에 출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