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3월 21일 목요일 저녁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 예선 2라운드 C조 세 번째 경기에서 태국과 1-1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는데요, 열흘 전 국가대표 최고령 발탁 기록을 세우며 대표팀에 합류한 주민규가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가운데 주장 손흥민과 정우영이 좌우에 포진하고 이재성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습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백승호와 황인범이 출장했고,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설영우로 구성된 수비진 뒤에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습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4천여 관중의 환호 속에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은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지만 결정적인 공격 기회는 좀처럼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전반 9분경 수파차이 차이데드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조현우가 간신히 막아내면서 위기를 벗어난 한국은 주민규와 손흥민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습니다.
전반전 중반 프리킥 득점 기회를 놓친 손흥민은 42분 이재성이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돌파한 다음 뒤로 내준 공을 그대로 왼발 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그러나 후반전 들어 거센 반격에 나선 태국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습니다.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공격수 수파나트 무에안타가 60분경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돌파하다가 반대쪽으로 흘려준 패스를 이어받은 루크 미켈슨이 낮은 크로스로 문전을 공략했고, 쇄도하던 수파나트가 조현우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1-1 동점이 됐습니다.
한국은 경기 막바지까지 파상 공세를 펼치며 결승골을 노렸지만 손흥민의 왼쪽 돌파에 이은 황인범의 슈팅이 가로막힌 데 이어, 이강인의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김영권의 헤더가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90분경에는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침투한 황인범이 낮은 크로스를 올렸지만, 백승호의 오른발 슛마저 골 포스트 바깥쪽으로 벗어났습니다.
추가 시간에는 조규성이 문전 혼전 중에 결정적인 헤더를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3차전 한국 라인업 (4-2-3-1)
조현우 -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설영우 - 황인범 백승호 - 손흥민 이재성 정우영 - 주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