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2023 WT 그랑프리 로마: 김유진, 여자 57kg 동메달 획득...기대했던 남자 68kg에서는 노메달

파리 2024

김유진이 현지 시간으로 6월 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막한 올해의 첫 번째 세계태권도연맹(WT) 그랑프리 여자 57kg급에서 동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은 같은 날 열린 남자 68kg급에서 메달을 수확하지 못했으며, 80kg이상급에서는 아무도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습니다. 

3 기사작성 2023년 6월 10일 | EJ Monica Kim
김유진(오른쪽)의 준결승전
(World Taekwondo)

대한민국 태권도 국가대표팀이 6월 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막한 체급별 상위 32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세계태권도연맹(WT) 그랑프리에서 첫날 여자부에서 값진 동메달 1개를 수확했습니다.

그 주인공은 여자 57kg급에 출전한 김유진이었습니다.

김유진은 지난해 10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그랑프리 데뷔전을 치렀으며, 올해 두 번째 출전 만에 첫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지난 번 처음 출전한 그랑프리에서는 무릎 부상 때문에 제대로 뛰어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메달을 따서 기분이 좋아요. 준결승전에서 집중력을 잃어 우세패로 진 것은 매우 아쉬워요. 앞으로 있을 여러 국제대회 전에 큰 경험이 됐어요. 더 날카롭게 기술을 갈고닦아서 2차 대회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습니다." (김유진, WT와의 인터뷰)

준결승에 앞서, 김유진은 8강전에서 이 체급의 한국 간판이자 모교 한국체육대학교 선배인 이아름을 만나며 힘든 승부가 예상되기도 했습니다. 그는 비록 2022 맨체스터 그랑프리 대회에서 이아름을 상대로 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라운드 스코어 2-0 완승으로 준결승행을 확정 지어 메달을 딸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준결승에서 이란의 나히드 키야니찬데를 상대로 라운드 스코어 1-2로 역전패를 당해 금메달을 향한 도전은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182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김유진은 1회전부터 주특기인 오른발 머리 공격을 앞세워 4-0으로 순조롭게 1승을 따냈지만, 2회전 상대 주먹에 이어 몸통 공격을 허용한 뒤 감점을 유도해 3-3 동점이 되며 아쉽게 우세패로 승부는 원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접전 끝에 10-10 동점으로 경기를 마쳤지만, 동점 시 회전기술, 머리, 몸통, 주먹, 감점을 집계해 승자를 가리기에 또다시 '우세 평가'로 패배가 확정되며 결승행이 좌절됐습니다.

여자부 우승자는 올림픽 2관왕인 영국의 제이드 존스로, 5년 만에 그랑프리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3연패를 달성하겠다는 대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한편, 2022 세계선수권 우승자 권도윤과 2023 바쿠 대회 준우승자 진호준은 같은 날 열린 남자 68kg급에 출전해 금메달을 놓고 집안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대와 달리 진호준이 예선에서 크로아티아의 마르코 콜루비치에 0-2로 패하며 먼저 탈락했습니다.

권도윤은 16강에서 랭킹 2위인 요르단의 자이드 카림에 0-2로 제압당해 8강행이 좌절됐습니다. 대표팀은 8월 말 파리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2차 대회 남자 68kg급에서 설욕전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한편, 우승은 2020 도쿄 올림픽 챔피언 울르그벡 라시토프에게 돌아갔습니다.

대회 2일차인 6월 10일에는 2022 그랑프리 파이널 챔피언인 장준과 2023 세계 챔피언인 배준서가 58kg급에서 우승 다툼을 벌일 예정이며, 이다빈이 67kg이상급에서 지난해에 이어서 2년 연속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김잔디와 홍효림도 여자 67kg급에 출전합니다.

로마 2023 WT 그랑프리: 메달리스트

여자 57kg

금메달🥇 제이드 존스 (GBR)

은메달🥈 나히드 키야니찬데 (IRI)

동메달🥉 김유진 (KOR) / 페이스 딜런 (USA)

남자 68kg

금메달🥇 울루그벡 라시토프 (UZB)

은메달🥈 레벤테 마르크 요자 (HUN)

동메달🥉 콘스탄티노스 차말리디스 (GRE) / 마르코 콜루비치 (CRO)

남자 +80kg

금메달🥇 케이든 커닝햄 (GBR)

은메달🥈 니키타 라팔로비치 (UZB)

동메달🥉 이반 사피나 (CRO) / 송자오샹 (CHN)

한국 선수단

남자부

  • 58kg 장준(한국가스공사), 배준서(강화군청)
  • 68kg 진호준(수원시청), 권도윤(한국체대)
  • 80kg 박우혁(삼성에스원), 서건우(한국체대)

여자부

  • 49kg 강미르(영천시청), 강보라(영천시청)
  • 57kg 이아름(고양시청), 김유진(울산시체육회)
  • 67kg 김잔디(삼성에스원), 홍효림(강원체고)
  • +67kg 이다빈(서울시청)
(2021 Getty Images)

로마 2023 WT 그랑프리: 남은 경기 일정

(모든 시간은 현지 시간. 한국 시간 -7시간)

6월 10일 토요일

  • 09:00-13:00: 여자 67kg, 여자+67kg, 남자 58kg 예선
  • 14:00-17:00: 여자 67kg, 여자+67kg, 남자 58kg 16강 & 8강
  • 18:30-21:30: 여자 67kg, 여자+67kg, 남자 58kg 준결승 & 결승

6월 11일 일요일

  • 13:30-18:30: 여자 49kg, 남자 80kg
  • 20:00-22:00: 여자 49kg, 남자 80kg 준결승 & 결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