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이 제19회 아시안게임에서 태권도 종주국 대한민국에 첫 번째 겨루기 금메달을 선사했습니다.
겨루기 경기는 오늘(25일) 시작했으며, 전날 강완진과 차예은이 남녀 품새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태권도의 금빛 레이스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장준은 16강부터 준결승까지 라운드 스코어 2-0 완승으로 결승에 안착했습니다.
결승 상대는 이란의 마흐디 하지무사에이나푸티로, 장준보다 4살 어린 2004년생이지만, 이번 달 초 프랑스에서 열린 2023 월드태권도(WT)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신예입니다.
장준은 1라운드에서 반칙으로 1점을 내주었지만, 머리 공격을 시도했고, 비디오 판독으로 점수가 인정돼 4-1로 앞서 나갔습니다. 한국 간판스타는 주먹 공격도 성공해 5-1로 승리를 확정 짓는듯 했지만, 14초를 남겨놓고 몸통 공격을 허용해 3점을 내주고 간신히 5-4로 1라운드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장준은 2라운드를 시작하자마자 감점을 받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하지무사에이나프티에 머리 공격을 허용해 0-3으로 끌려갔습니다. 그러나 그는 4초를 남겨 놓고 다시 한번 비디오 판독으로 머리 공격이 인정되며 4-4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경기 종료 직전 상대가 넘어지며 감점을 받았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장준이 결국 2라운드 승리를 거머쥐고 결승에서도 2-0 완승으로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 메달은 장준이 2023 시즌 들어 국제 대회에서 수확한 첫 금메달이기도 합니다.
한국 남자 태권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김태훈이 획득한 금메달에 이어서 장준의 활약으로 2회 연속 남자 58kg급 시상대 정상을 지켜냈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남자 -58kg
금메달🥇 장준 (KOR)
은메달🥈 마흐디 하지무사에이나푸티 (IRI)
동메달🥉🥉 모흐센 레자이 (AFG) / 청카이 (C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