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2024 컬링: '팀 킴'의 후예, 의성에서 온 믹스팀 대표팀 '갈릭 키즈'를 아시나요?
2018 평창 올림픽 대회가 선사한 여러 즐거움 중 하나는 우리에게 컬링을 즐기는 법을 알려준 것 아닐까요? Olympics.com이 '팀 킴'을 따라 컬링장에 들어선 뒤, 시간이 흘러 이제 태극마크를 달고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에 출전한 믹스팀 대표팀과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의성 출신 '갈릭 키즈'의 컬링의 시작
의성 태생인 스킵 김대현은 초등학교 6학년 시절 2018 평창 올림픽 대회를 보고 컬링에 도전해 보기로 결심합니다.
"저는 '팀 킴' 누나들 보고 시작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제가 다닌 초등학교에 컬링부가 없어서 체험만 하다가, 2019년 중학교에 올라갔을 때 컬링부가 있어서 그때 시작하게 됐어요." (김대현)
마늘이 특산품인 의성군에는 2006년 한국 최초로 컬링 전용 빙상장이 생겼습니다.
팀 킴의 스킵 김은정과 '국민 영미' 김영미는 이듬해 의성여고 1학년 시절 방과후 활동으로 컬링을 시작했고, 한국 최초로 올림픽 컬링 결승전까지 진출해 은메달을 따낸 순간은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온 국민의 마음 속에 남아 있습니다.
"일단 재밌고, 저 스스로 노력해서 얻는 성취감이 너무 좋아서 컬링을 계속 하게 됐어요." (김대현)
권준이 또한 평창 2018을 보고 2019년 컬링장으로 향한 케이스입니다.
"생소하기도 하고 그냥 올림픽 보고 '재밌겠다!'하고, 시작했어요. 또 마침 의성중학교에 컬링부도 있었고요."
리드 장유빈 또한 의성에서 쭉 살면서 스포츠를 하고 싶은 마음에 찾아보다가 컬링을 만나게 됐고,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팀 킴에서는 경기도 유망주였던 김초희가 유일하게 의성 출신이 아니었는데요, 서드 이소원도 사실 경기도 출신으로, 2020년부터 의성에서 살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때 체육 선생님이 운동 잘할 것 같다고 하며 컬링을 추천했어요. 제가 무슨 종목이냐고 물어보니, 그때 '영미언니!'이 이야기를 하셨는데, 딱 생각나서 바로 하겠다고 했어요." (이소원)
이렇게 네 선수 모두 의성에 모이게 됐고, 지난해 8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를 위해 '갈릭 키즈'가 결성됩니다.
강원 2024 목표
먼저 스킵 김대현은 이 대회를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한국 선수들 같은 경우는 관중들이 많은 앞에서 컬링을 한 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런 청소년 올림픽을 통해서 그걸 경험하고, 그걸 제 걸로 만든 다음에 성인 올림픽까지 가져갈 수 있는 아주 좋은 선수로,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요."
김대현은 권준이와 함께 국제 대회 2회 출전 경험이 있습니다.
김대현은 국제 무대 경험이 전무한 여자 팀원들을 향해 이런 조언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냥 마음을 내려놓고 하니까 진짜 경기 들어갔을 때는 원하는 플레이가 나온다는 걸 배웠어요. 지금 팀원들을 보니깐 아마 연습 때 좀 안돼서 텐션이 다운돼 있는 것 같아요. 또 새로운 어려움을 만나다 보면 또 적응을 해야 하고요. 그래도 결국엔 잘 될거니깐, 조금 (마음을)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김대현은 스킵으로써 두 가지 목표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팀으로서는 금메달 따는 게 목표예요"라고 말했고, 이어서 두 번째 목표를 이렇게 밝혔습니다.
"스킵은 팀을 끌어가지고 잘 안될 땐 다독여주고 잘했을 땐 또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소통하면서 이끌어가는 '선장'이라고 봐야해요. 그래서 제 역할을 다해 팀원들을 잘 다독여주고 제 경험을 이야기해 주고 잘 풀어나가고 싶어요.”
이런 스킵의 마음을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듯, 갈릭 키즈는 다 함께 평창 2018 이후 6년 만에 그 때와 같은 경기장에서 '팀 킴'의 뒤를 이어 시상대에 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컬링 선수로서의 꿈
먼저 김대현은 남자부에서 팀 킴과 같은 역사를 써보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성인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고 싶고, 한국 남자들이 비교적 부진한데 제가 그걸 해내고 싶어요." (스킵 김대현)
장유빈은 올림픽 시상대 위에서 한 단계 더 높은 곳에 서고 싶다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은메달을 땄으니까 이제 금메달을..." (리드 장유빈)
차분한 바이스 스킵이자 서드 이소원은 자신의 이루고 싶은 목표를 차근차근 나열해 봤습니다.
"일단 대학교에 가서 컬링을 계속한 다음에 실업팀에 가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요. 그리고 그다음에 올림픽에 가고 싶어요." (서드 이소원)
마지막으로 세컨드 권준이는 팀 킴처럼 컬링하면 바로 연상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야망을 드러냈습니다.
"사람들이 이름만 들어도 알아주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세컨드 권준이)
번외 질문: 마늘이 진짜 의성에서 유명한가요?
정답은 '그렇다'입니다.
권준이는 마늘 거리가 있다고 했고, 이소원은 마늘 축제에 관해 알려줬습니다. 아 그리고, 의성 마늘로 만든 햄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한국 선수단의 역대 동계 YOG 컬링 메달 수
인스브루크 2012: 총 1개(은메달) – 믹스더블: 김은비(KOR)-마틴 시세커(NOR) – 연합국가팀(Mixed NOC)
믹스팀
- 김대현, 권준이(이상 의성고등학교, 2006년생), 이소원, 장유빈(이상 의성여자고등학교, 2007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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