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강원 2024 대회 1일차 경기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며 3-6으로 패하고 말았는데요, 이튿날 오후에는 오스트레일리아를 12-2로 대파한 데 이어 저녁 경기에서는 멕시코를 7-0으로 꺾었습니다.
한국의 질주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월요일 (1월 22일) 정오 강릉 하키 센터에서 열린 튀르키예와의 조별 리그 4차전에서 한국은 1피리어드에 나온 한예진, 장서윤, 박주연의 연속 골과 경기 막바지에 터진 심서희의 쐐기 골에 힘입어 4-1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달렸습니다.
"네 경기 중에 벌써 세 경기를 이겼네요"라고 주장 박주연이 Olympics.com과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처음에는 져서 조금 분위기가 다운됐는데요, 그래도 이제 계속 이기니까 팀 분위기가 되게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숙소에서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진 않았는데요, 그래도 '어떤 부분이 좋았다'라든지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같이 다음 경기에서 더 잘하려고 얘기를 많이 했어요."
이날 경기에서도 왼쪽 가슴에 주장(Captain)을 뜻하는 알파벳 'C'를 달고 출전한 박주연이 1피리어드 종료 직전 과감한 왼쪽 측면 돌파에 이은 대담한 슈팅을 성공시키면서 승부가 한국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는데요.
혹시 본업이 공격수가 아니었을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 정도로 공격 본능을 드러냈던 순간이었습니다.
"아무래도 5대5가 아니고 3대3 경기이다 보니까 공격, 수비 둘 다 해야되는 부분이 있는데, 그래도 5대5 할 때 보다는 조금 더 공격적으로 했던 것 같아요."
2피리어드 초반에는 공격 진영으로 침투해서 여유롭게 수비수와 골키퍼마저 따돌리는 침착한 드리블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그래도 자신은 수비수 자리가 편안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저는 (아이스하키를) 시작할 때부터 감독님이 수비수를 하라고 하셔서 계속 수비수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 박주연은 자신의 어떤 점이 수비수 역할에 어울리는지 묻는 질문에 "잘은 모르겠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피지컬이 아닌가 싶습니다"라고 씩씩하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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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ngwon2024 (@gangwon2024) January 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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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3 아이스하키는 45초 간격으로 팀마다 선수 3명이 한꺼번에 교대하면서 쉴틈 없이 돌아가는 종목이라 선수들 사이의 호흡을 맞추는 게 상당히 중요할 것 같은데요, 박주연은 팀워크 유지하는 비결이 따로 있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비결이 딱히 있는지는 모르겠는데요, 아무래도 나이 차이도 한 살씩 밖에 안나고 예전부터 봤던 선수들이 많이 있어서 어색한 분위기 없이 잘 지낼 수 있어서 팀 합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아직은 선수촌에서 외국 친구들을 사귈 기회가 없었다는 박주연에게는 일단 주장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선수단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게 우선 과제입니다.
"저도 주장은 처음이어서 어떻게 할 지 모르고 그랬는데, 그래도 지나가면서 '괜찮다, 내일 이길 수 있다' 이렇게 몇 마디 해줬던 것 같아요."
이제 한국은 월요일 저녁 7시 이탈리아와의 5차전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요, 박주연은 일요일 밤 멕시코전을 앞두고 밝혔던 각오와 똑같은 예상을 내놓았습니다.
"지금까지 (맞대결을) 한 팀들보다는 조금 더 어렵겠지만 그래도 잘 하면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요."
강원 2024 아이스하키: 여자 3대3 일정 및 결과
- 1월 20일 토요일: 대한민국 3-6 중화인민공화국
- 1월 21일 일요일: 오스트레일리아 2-12 대한민국
- 1월 21일 일요일: 대한민국 7-0 멕시코
- 1월 22일 월요일: 튀르키예 1-4 대한민국
- 1월 22일 월요일: 이탈리아 - 대한민국
- 1월 23일 화요일: 대한민국 - 헝가리
- 1월 23일 화요일: 대한민국 - 네덜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