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오서 코치와의 동행 마침표 찍고 새 시즌 시작

한국 피겨 남자 간판 차준환이 올림픽 2회 출전 및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함께 일궈낸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품을 떠나, 올 시즌을 한국에서 준비했습니다. 오서 코치는 Olympics.com과의 인터뷰를 통해 옛 제자 차준환과의 시간을 회상하고, 그의 앞날을 응원했습니다. 

2 기사작성 Nick McCarvel
Cha Junhwan-Brain Oser
(2018 Getty Images)

5년 전, 17세의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유망주였던 차준환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3위를 차지해 시상대에 섰습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22세가 된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 차준환은 이번 주말 피겨 선수로서의 꿈을 키워준 캐나다로 돌아가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 2차 대회인 스케이트 캐나다 인터내셔널 출전과 함께 올 시즌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새 시즌을 앞둔 그에게 한 가지 눈에 띄는 변화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2015년부터 함께 한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으며, 토론토 크리켓 클럽 아이스링크가 아닌 한국에서 2023/24 시즌을 준비했다는 점입니다.

대한민국의 피겨 왕자는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대회를 3년 남은 시점에 커리어의 새로운 챕터를 엽니다.

'피겨 여왕' 김연아의 전 스승이기도 한 오서 코치는 Olympics.com과의 인터뷰에서 "차준환은 빙판 위에서 안무, 동작, 흐름에 대한 몰입도가 아주 뛰어나요"라며 옛 제자를 평가했습니다.

"그가 앞으로도 잘 해내길 바랍니다." (브라이언 오서, Olymp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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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피겨 인생의 새 챕터

차준환은 전 세계가 감염병으로 앓던 2020년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그해 고려대학교에 입학했고, 이후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기 위해 한국에 남았습니다.

차준환은 지현정 코치의 지도하에 훈련하고 있으며, 2018/19 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전 아이스댄스 선수이자 현 안무가 셰린 본과 함께 프로그램 안무 작업을 했습니다. 셰린 본은 2021년 이래로 차준환의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안무를 모두 도맡아 해왔습니다. 

오서 코치가 말하는 차준환: "그의 연기를 실제로 보면 정말 멋져요"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제자와의 이별에 대해 "항상 아쉽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는 "(준환과) 정말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죠"라고 말했고, 이어서 "(그렇기에) 우리가 팀으로써 무언가를 해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밝혔습니다.

오서 코치는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 차준환이 세계 톱5 선수 반열에 오를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차준환은 베이징에서 최종 6위를 기록했고, 13개월 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차준환은 한국 남자 선수로서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피겨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오서 코치는 "지난 시즌의 프로그램은 정말 센세이셔널 했어요. 특히 마이클 잭슨 메들리는요"라며 그의 쇼트프로그램을 극찬했습니다.

"그의 스핀은 정말 대단해요. 계속해서 스핀 훈련에 매진하고 있기에, 최고의 스핀을 선보일 수 있을 거예요. 그의 연기를 실제로 보면 정말 멋지며, 적재적소에 재능을 잘 발휘하는 선수죠."

옛 스승과 제자가 동행할 날이 언젠가 다시 오게 될까요?

오서 코치는 살짝 미소를 띠며 이렇게 답했습니다.

"뭐, '절대 안 되는 것은 없다'고 말해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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