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2023 세계선수권: 장우진-임종훈, 세계 1위 중화인민공화국 못 넘었지만 2연속 남자 복식 은메달 획득

장우진-임종훈 조가 5월 2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결승전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21년 휴스턴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결승에 진출해 우승을 노렸으나 세계 랭킹 1위 판젠동-왕추친에 완패하며 또다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2 기사작성 2023년 5월 27일 | Min Jung
Jang Woo-jin and Lim Jong-hoon won silver in the men's doubles at the 2023 Worlds
(RG/PPP)

장우진-임종훈 조가 5월 27일(현지시간) 진행된 2023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인 중화인민공화국의 판젠동-왕추친 조에게 3-0(11-13, 6-11, 5-11)으로 패하며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한국 남자 탁구 최초로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품고 결승에 올랐는데요,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이상수-조대성을 누르고 올라온 '세계 최강' 판젠동-왕추친 조였습니다.

'백핸드의 달인' 임종훈은 1게임에서 상대에게 반격의 여지를 전혀 주지 않고 공격을 퍼 부었고, 더불어 선배 장우진과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세계 1위 듀오를 상대로 9-6으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13-11로 역전당하며 첫번째 게임을 아쉽게 내주고 말았습니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두 번째 게임도 6-11로 패했고, 이번 대회의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를 3게임에 돌입했습니다.

주세혁 감독은 세 번째 게임을 진행하던 도중 타임아웃을 요청했고, 연달아 두 게임을 내준 뒤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장우진과 임종훈에게 "충분히 가능성 있으니 자신감 있게 해"라고 말하며 힘을 실어줬지만, 흐름이 완전히 넘어간 상태에서 엣지를 허용하는 등 행운도 따라주며 승리의 여신이 판젠동-왕추친의 편에 서 있는 듯 보였습니다.

만리장성의 벽이 너무 높았던 탓이었을까요?

결국 장우진-임종훈 조는 세계 최강 중국 조에 완패하며 금메달을 향한 도전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로써 2023 세계선수권 남자 복식 우승을 차지한 판젠동-왕추친 조는 이 조합으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장우진-임종훈은 2021년 휴스턴 대회에 이어서 연달아 결승 진출에 성공해 한국 탁구 사상 첫 남자 복식 금메달을 노렸지만, 다시 한 번 은메달을 목에 걸며 다음 대회를 기약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활약으로 세계선수권에서 2회 연속 은메달이라는 한국 탁구의 새로운 기록이 작성되었기에 값진 성과입니다. 이상수-조대성 조도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장우진과 임종훈은 경기를 마친 뒤 "이번 대회 성적에 만족하구요, 결승까지 저희를 응원해 주신 팬들, 가족 등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고 했고, 특히 팬들의 응원과 함성 덕분에 꼭 승리를 가져오고 싶었지만, 그러지는 못했네요"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들은 이어서 "이번 대회는 긴 여정이었고, 비록 저희가 바라던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경기력에 대해서는 만족해요. 저희는 최고의 기술을 겸비한 톱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싸웠고, 이번 대회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연습해서 기술과 실력을 더 향상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두드리다 보면 금메달로 향하는 문이 열리지 않을까요? 2024 파리 올림픽을 향한 그들이 앞으로 보여줄 행보가 더욱더 기대됩니다.

(Rémy Gros)

2023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금메달🥇 판젠동-왕추친 (CHN)

은메달🥈 장우진-임종훈 (KOR)

동메달🥉 이상수-조대성 (KOR) / 드미트리 오브차로프-파트리크 프란치스카 (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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