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인터내셔널 컨벤션 센터(ICC)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세계탁구선수권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이 선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단식에서는 대회 첫날 128강에서 패한 안재현을 제외한 전원이 64강에 올라있는 상태에서 셋째날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상수가 인도의 샤라스 카말 아찬타를 4-0(11-4, 13-11, 11-8, 12-10)으로 가볍게 꺾으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습니다.
64강에서 남자 단식 랭킹 7위에 올라있는 스웨덴의 트룰스 뫼레고르와 맞붙은 조승민은 톱 랭커의 벽을 넘지 못하며 도전을 멈춰야 했습니다. 트룰스 뫼레고르는 2021 휴스턴 세계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임종훈과 장우진도 64강에서 승리해 32강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날, 남녀 복식과 혼합 복식 32강도 진행되었습니다.
세계선수권 남자 복식 첫 우승을 노리는 강력한 우승후보 장우진-임종훈 조는 부전승으로 32강에 진출해 프랑스의 엠마뉘엘 르브송-캔 아쿠즈 조와 대결을 펼쳤습니다. 장우진-임종훈은 1, 2게임을 내리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세번째 게임을 잡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켜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지난 휴스턴 대회에서 남자 복식 준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의 복식 에이스 조는 다음날, 16강전에서 오스트리아의 다니엘 하베손-로버트 가르도스와 맞붙게 됩니다.
남자 복식에 나선 또 다른 조인 이상수-조대성은 64강에서 스웨덴의 안톤 칼베르그-욘 페르손, 32강에서 싱가포르의 베쿤팅-츄저유 클라렌스를 상대로 각각 3-0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안착했습니다. 안톤 칼베르그는 지난 3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싱가포르 스매시에서 이상수와 복식조를 이뤄 대회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번 대회 3종목에 모두 출전하는 임종훈과 신유빈은 대회 둘째날 혼합 복식 1회전에서 나이지리아의 오피옹 에뎀-보데 아비오던 조를 상대로 11분 19초만에 3-0(11-2, 11-5, 11-5) 승리를 거두며 가볍게 2회전에 진출했습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지난해 11월 WTT 컨텐더 노바고리카(슬로베니아)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개최된 WTT 컨텐더 도하(카타르), WTT 스타 컨텐더 방콕(태국)에서 준우승을 만들어낸 에이스 복식조입니다.
임종훈-신유빈은 이어진 혼합 복식 32강에서 카자흐스탄을 3-0(11-9, 11-2, 11-8)으로 제압하고 다음 라운드에 올랐습니다.
이번 대회 1종목에만 출전하는 김나영-조대성도 계속해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며 16강에 안착했습니다.
여자부에서는 서효원과 전지희만 단식 64강 경기를 치렀으며, 두 선수 모두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쉽게 승리를 가져오며 32강에 올랐습니다. 전지희의 다음 라운드 상대는 일본의 간판 중 한 명인 히라노 미우입니다.
신유빈, 최효주, 이시온은 다음날인 23일, 단식 경기에 나섭니다. 이시온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첸싱통(랭킹 5위)과 맞붙을 예정이며, '삐약이' 신유빈은 프랑스의 오드리 자리프를, 최효주는 홍콩 차이나의 주청주를 각각 상대합니다.
여자 복식에서 첫날 살아남은 전지희-신유빈이 한 번도 맞붙어 본 적이 없는 크로아티아 조를 상대로 승전보를 전했으며, 이시온-최효주 조는 1회전에서 탈락했습니다.
5월 22일 월요일 경기 결과
혼합 복식 32강
- 임종훈-신유빈 3-0 아이도스 켄지구로프-자우레시 마카셰바 (KAZ)
- 조대성-김나영 3-2 모 장-유진 왕 (CAN)
남자 단식 64강
- 이상수 4-0 샤라스 카말 아찬타 (IND)
- 조승민 1-4 트룰스 뫼레고르 (SWE)
- 임종훈 4-3 메흐디 부루사 (ALG)
여자 단식 64강
- 서효원 4-1 솔로미야 브라테이코 (UKR)
- 전지희 4-1 마가리타 페소츠카 (UKR)
남자 복식 32강
- 장우진-임종훈 3-2 엠마뉘엘 르브송-캔 아쿠즈 (FRA)
- 이상수-조대성 3-0 베쿤팅-츄저유 클라렌스 (SGP)
여자 복식 32강
- 전지희-신유빈 3-0 이바나 마로바비치-마테야 예거 (C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