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2022 동계 패럴림픽 마지막 날에는 마지막 메달이 수여되었고, 폐막식이 열렸습니다. 액션과 스토리가 가득하고, 역사를 새롭게 쓴 동계 패럴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
알파인스키 세 종목에서 메달 결정전이 진행되었고,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도 두 종목의 단체전에 메달이 걸려 있었습니다. 대회 마지막 경기는 파라 아이스하키 결승전이었습니다. 결승전에서는 미국이 북미의 라이벌 캐나다를 5:0으로 꺾고 패럴림픽 아이스하키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알파인스키는 이번에도 전설적인 좌식 선수 예스퍼 페르데르센의 차지였습니다. 페르데르센은 베이징 2022에서 네 번째로 정상에 올랐고, 이번엔 회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선정한 오늘의 선수로도 선정되었습니다. 은메달은 네덜란드의 닐스 데 랑헨이 차지했고, 이탈리아의 레네 데 실베스트로는 동메달을 차지해 홈에서 열리는 밀라노 코르티나 2026에 집중할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데 실베스트로의 팀동료 지아코모 베르타뇰리는 드라마로 가득한 회전 종목에서 오늘의 순간을 연출했습니다. 베르타뇰리는 시각장애 부문에서 16세의 오스트리아 스키 스타 요하네스 아이그너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두 선수, 특히 베르타뇰리는 4년 뒤에 열리는 대회에서 홈 관중들을 열광시킬 것이 분명합니다.
입식 종목에선 프랑스의 아르튀르 보셰가 중국의 량징이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고, 뉴질랜드의 아담 홀은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4x2.5km는 오픈과 혼성 두 종목이 열렸습니다. 오픈에서는 각 국이 부문을 막론하고 두 명, 세 명, 네 명의 선수를 출전시킬 수 있습니다. 스프린트 계주 종목이기에 전략과 팀웍이 요구됩니다. 우크라이나가 가장 먼저 결승전을 통과해 팀원 모두가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프랑스가 은메달을, 노르웨이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높은 수준의 장애를 가진 남녀 선수들이 출전하는 혼성계주에서는 미국이 마지막 반바퀴를 남겨둔 상태에서 4위부터 1위까지 치고 올라가 타이틀을 획득했습니다. 중국이 은메달을 가져갔고, 캐나다가 동메달로 시상대의 한 자리를 꿰찼습니다.
오늘의 순간
알파인스키 시각장애 부문은 또 한 번 멋진 드라마를 제공했습니다. 이번엔 회전 종목이었습니다. 이탈리아의 지아코모 베르타뇰리는 오스트리아의 스타 요하네스 아이그너(16)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아이그너는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추가해, 베이징 2022에서는 두 개의 금메달을 포함해 총 5개의 메달을 거머쥐게 됐습니다. 베르타뇰리는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두 개, 은메달 두 개 등 네 개의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평창 2018에서 우승했던 회전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기에 홈에서 열리는 2026년 대회에서는 3연패를 차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슬로바키아의 미로슬라프 하라우스는 첫 번째 런에서 실수를 한 영국의 닐 심슨 덕분에 시상대의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닐 심슨은 형인 앤드류가 가이드로 나선 슈퍼대회전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영국의 동계 패럴림픽 사상 첫 남자 금메달을 획득한 것에 기뻐했습니다.
오늘의 선수
예스퍼 페데르센은 ‘오늘의 선수’로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알파인 좌식에서 4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수확한 뒤, 베이징 2022 대회의 가장 성공한 패럴림피언에 이름을 올리며, 베이징을 떠납니다. 특유의 페데르센 스타일로, 그는 1차 레이스에서 네덜란드의 닐스 데 랑언을 3.5초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전력을 쏟은 경기력으로 슬로프를 나는 듯 내려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그는 이번 베이징 대회에서 믿기지 않는 레이스로 4관왕에 오른 단 한 명의 선수가 됐습니다.
차기 동계 패럴림픽 대회
동계 패럴림픽 대회 폐회식에서 베이징 2022의 깃발은 다음 개최도시인 밀라노 코르티나 2026으로 전달되었습니다.
다음 대회는 밀라노와 알프스 리조트가 위치한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개최되며, 롬바르디아와 베네토 지역을 포함한 트렌토와 볼차노 지방 전역에서 펼쳐집니다.
베이징 2022 대회 폐회식에 참석한 이탈리아올림픽위원회의 지오바니 말라고 회장은 밀라노 코르티나 2026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하나의 팀으로서 대회를 향한 길을 걸어갈 것입니다. 저는 스포츠와 그 가치를 축복하기 위한 축제를 개최할 우리의 능력에 대해 절대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선수단 오늘의 성적
알파인 스키 회전 시각
황민규 - DNF (미완주)
알파인 스키 회전 좌식
한상민 - DNF (미완주)
오늘의 메달 종합
남자 경기
장애인 알파인 스키 - 회전 시각장애
- 금: 자코모 베르타뇰리 (ITA)
- 은: 요하네스 아이그너 (AUT)
- 동: 미로슬라브 하라우스 (SVK)
장애인 알파인 스키 - 회전 입식
- 금: 아르튀르 보셰 (FRA)
- 은: 량징이 (CHN)
- 동: 아담 홀 (NZL)
장애인 알파인 스키 - 회전 좌식
- 금: 예스페르 페데르센 (NOR)
- 은: 닐스 데 랑언 (NED)
- 동: 레네 데 실베스트로 (ITA)
혼성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 혼성 4x2.5km 계주
- 금: 미국
- 은: 중국
- 동: 캐나다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 오픈 4x2.5km 계주
- 금: 우크라이나
- 은: 프랑스
- 동: 노르웨이
파라 아이스하키 - 금메달 결정전
- 금: 미국
- 은: 캐나다
베이징 2022 동계 패럴림픽 대회 폐회식
"우리는 여기서 (베이징)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갈라서지 않았습니다." 베이징 2022 동계 패럴림픽 대회 폐회사에서 국제패럴림픽위원회의 앤드류 파슨스 위원장이 한 말입니다. "오히려 우리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다함께 누리게 될 미래를 위해 하나가 됐어요. 이러한 통합 덕분에 우리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포용을 위한 희망, 조화를 위한 희망,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평화를 위한 희망이죠."
오늘 경기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은 숨가쁜 오후 일정을 소화해야 했는데요, 그중에서 폐회식 기수 역할까지 맡은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십대의 나이에 엄청난 경험을 하게 된 요하네스 아이그너가 오스트리아 국기를 자랑스럽게 휘날렸고, 다음 대회 개최국 이탈리아의 레네 데 실베스트로도 국기를 들고 입장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대한민국의 기수로는 개회식에서 태극기를 들고 당당히 입장했던 휠체어 컬링의 백혜진 선수가 선정되어 다시 한 번 중요한 역할을 맡았습니다.
패럴림픽 깃발이 내려지고, 4년 후 동계 패럴림픽 대회를 개최할 밀라노 코르티나에게 전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