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C의 안나 쉐르바코바가 베이징 2022 동계 올림픽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75.75점을 기록하며, 쇼트프로그램의 80.20점을 더해 합계 255.95로 금메달을 거머줬습니다.
챔피언 쉐르바코바는 Olympics.com에 "제가 올림픽에서 스케이팅을 하고 있다고 실감이 나고 있지만, 아직도 결과에 대해서는 실감이 안 나요,"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너무 기쁜데, 경기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어서, 시간이 조금 필요해요. 대회가 끝난 것도 믿기지 않고요. 계속 출전해야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저는 프로그램을 끝냈을 때, '와, 최고였어. 지금 완벽한 순간과 장소. 모두가 내가 해냈다는 걸 봤어'라는 기분이 들 때 정말 좋아요. 그게 바로 제가 스케이트를 타는 이유죠."
쉐르바코바는 밴쿠버 2010 올림픽 챔피언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현 세계 챔피언이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됐습니다.
그녀의 팀 동료인 알렉산드라 트루소바가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트루소바는 5회의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구성한 프리스케이팅에서 177.13점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다가 넘어졌던 쇼트프로그램에서 74.60으로 4위를 차지했습니다. 결국 합계 251.73점을 받으며 4.22점 차이로 챔피언의 자리를 놓쳤습니다.
"저는 5개의 쿼드러플 점프를 잘마쳐서 정말 기뻐요. 이걸 해내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제 성과에 자랑스러워요." (알렉산드라 트루소바)
일본의 사카모토 카오리가 일본에 동메달을 안겨줬습니다. 피겨 강국 일본은 지난 평창 2018 여자 싱글에서 빈손으로 돌아갔기에, 4년 만 다시 피겨 강국으로서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사카모토는 이토 미도리(1992), 아라카와 시즈카(2006), 아사다 마오(2010)에 이어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4번째 일본 여자 선수가 됐습니다.
사카모토는 "제가 제 생에 처음으로 본 올림픽에서 아라카와 선수가 금메달을 거머줬어요. 아직도 제 방에 스크랩한 신문이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일이에요... 아직도 제가 그 세 명의 선수 대열에 합류했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제가 그 분들과 같은 레벨이라고 조차 말할 수 없는데 말이죠."
대한민국의 유영은 베이징 2022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2.75점으로, 합계 213.09점으로 기록하며 최종 6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유영은 4년 전 최다빈이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대회에서 세웠던 최종 7위를 갈아치우며,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에 새 역사를 썼습니다. 팀 코리아의 김예림도 큰 실수없이 프리스케이팅을 마치며, 합계 202.63으로 최종 9위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여자 싱글 경기결과는 확정된 것이 아닙니다.
베이징 2022 피겨스케이팅 - 여자 싱글
금: 안나 쉐르바코바 (ROC): 255.95
은: 알렉산드라 트루소바 (ROC): 251.73
동: 사카모토 카오리 (일본): 233.13
최종 순위
금메달: 안나 쉐르바코바 (ROC): 255.95
은메달: 알렉산드라 트루소바 (ROC): 251.73
동메달: 알렉산드라 트루소바 (ROC): 23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