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계개인전배드민턴선수권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안세영이 대회 5일째인 25일(현지시간)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오쿠하라 노조미를 상대로 2-1(16-21, 21-10, 21-11)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안세영이 2016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이자 2017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인 오쿠하라 노조미와 맞대결을 펼친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입니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여자 단식 32강과 16강에서 세트 스코어 2-0 완승을 거두고, 8강까지 순조롭게 올라왔지만, 8강 전에서 처음으로 첫 세트를 내주었습니다.
안세영은 경기 직후 "어제 예상한 대로 정말 힘든 경기였네요. 처음 대결하는 상대이다 보니깐 제가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제 나름대로 잘 풀어나갔고, 이길 수 있어서 좋은 경기가 됐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안세영은 이어서 "오늘은 공격도 잘 안되고, 타이밍 적으로도 정말 어려웠던 공이였어요. 많이 오래 뛰어야겠다고만 생각했죠. 그래서 끊기있게 열심히 뛰었습니다"라고 고전했던 첫 세트를 치른 소감도 전했습니다.
오쿠하라 노조미는 "세계 랭킹 1위 선수이기 때문에, 저 자신도 굉장히 설레는 마음으로 코트에 들어섰습니다. '언제 대결을 펼쳐 볼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고, 저 자신도 도전할 수 있었기에, 오늘 (안세영을 상대로) 플레이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이런 경기를 펼쳐서 개인적으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라며 일인자 안세영을 상대한 소감을 말했습니다.
남녀 통틀어 한국 배드민턴 단식 선수 중 최초로 세계선수권 우승에 도전하는 안세영에게는 단 두 경기만이 남아있습니다. 안세영의 준결승 상대는 '천적' 천위페이입니다.
안세영은 2022 도쿄 대회에서도 준결승에 안착했지만,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에게 패해 동메달에 머물렀고, 야마구치 아카네는 결국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가면 갈수록 정말 어려워지는 걸 저도 알고, 다른 선수들도 알고 있기 때문에, 미리 예상하고 있어서 크게 걱정은 안 해요. 이기고 싶은 마음만이 간절하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안세영, Olympics.com)
여자 복식의 김소영-공희용, 남자 복식의 강민혁-서승재, 혼합 복식의 서승재-채유정 등도 준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준결승 경기는 26일(현지시간 및 한국 시간)에 펼쳐지며, Olympic Channel의 Olympics.com을 통해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