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계개인전배드민턴선수권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안세영이 대회 4일째인 24일(현지시간)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미국의 베이원 장을 2-0으로 누르고 8강에 안착했습니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 간판 선수는 일인자의 위치에서 이번 대회에 출격해 8강까지 무난하게 올라왔습니다.
시드 1번으로 출전한 안세영은 1회전을 부전승으로 건너뛰고 첫 경기인 32강에서 고진웨이(말레이시아)를 35분만에 꺾었습니다. 이후 16강에서 지난달 호주오픈 우승자인 베이원 장을 만났으나, 가뿐하게 제압해 세계 1위로서의 위엄을 보여주었습니다.
올해 이미 7회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그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또 한 번의 우승을 추가하게 되면 시즌 8승을 이루게 됩니다.
한국 배드민턴의 역사를 새로 써내려가고 있는 안세영은 한국 배드민턴 단식 선수 중 최초로 세계선수권 우승에 도전합니다.
'세계 1위' 타이틀은 27년 전 배드민턴 레전드 방수현도 손에 쥐었던 적은 있었지만 그 역시도 세계선수권 우승 기록은 없습니다.
"8강에서 제일 기대되는 건 세계적인 선수인 노조미 선수랑 ‘처음’ 경기하는 거예요. 물론 긴장도 되지만, 그래도 저는 저 자신을 믿고 최선을 다할 것 같습니다." (안세영, Olympics.com)
안세영이 8강에서 승리해 준결승에 진출하면 '천적' 천위페이(중화인민공화국)를 만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기세로 본다면 그는 누구를 상대해도 쉽게 무너질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한편, 같은 날 출전한 여자 복식 세계 3위 김소영-공희용, 혼합 복식의 김원호-정나은, 서승재-채유정 조도 나란히 8강에 합류했습니다.
안세영의 8강 경기는 25일(현지시간) 펼쳐지며, Olympic Channel의 Olympics.com을 통해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