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1월 14일 오후, 2024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차이니즈 타이페이의 타이츠잉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안세영은 전날 열린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꺾고 올라온 장이만(중화인민공화국)을 2-0(21-17, 21-11)으로 완파하며 결승에 올라 타이츠잉을 상대했습니다.
안세영이 국제 무대 결승에 오른 것은 지난 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처음인데요, 그는 작년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결승전 당시 무릎 부상을 당했고, 이후 5주간 재활 기간을 거쳐 차차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부상 이후 안세영의 국제대회 복귀전이었던 2023 쿠마모토 마스터즈에서 선전을 펼쳤으나, '천적' 천위페이에 막혀 준결승에서 도전을 멈춰야 했습니다.
다음달인 12월 중국 마스터즈에서는 16강에서 탈락하며 지난해 처음으로 국제대회 입상에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2023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 출전한 안세영은 이번 말레이시아오픈의 결승 상대였던 타이츠잉에 패하며 3위에 그쳤습니다.
설욕전을 펼치겠다는 일념으로 여자 단식 결승에 나선 안세영은 첫 번째 게임에서 다소 소극적인 모습으로 13분 만에 10-21로 1세트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2게임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안세영은 타이츠잉의 발을 묶는 플레이로 21-10으로 게임 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후 마지막 3게임에서는 이 기세를 이어 초반부터 최상의 컨디션으로 몸을 사리지 않는 특유의 움직임을 보이며 타이츠잉을 제압해 최종 스코어 2-1로 말레이시아오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계속된 박빙의 승부 끝에 올해 첫 월드투어 우승 트로피를 안게 된 안세영은 시그니처 세레모니를 선보이며 환호했습니다.
이로써 올해 7월에 개최되는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됐습니다.
한편, 같은날 혼합 복식 결승에 나선 김원호-정나은은 세계랭킹 2위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에 0-2(18-21, 15-21)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