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이 11일 오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싱가포르오픈 결승전에 나서 세계 랭킹 1위를 두고 다툼을 벌이고 있는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상대로 2-0(21-16, 21-14) 승리를 거두며 올 시즌 5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배드민턴 에이스는 8개 국제대회에서 연속으로 결승에 진출하는 저력을 과시하며, 이번 대회에서 현 세계 1위 야마구치를 압도적인 기량으로 물리쳤습니다.
지난 1월에 열린 인도오픈에서 야마구치를 꺾고 시즌 첫 우승을 거머쥔 안세영은 3월에 개최된 독일오픈 결승전에서 또 한 번 야마구치를 상대했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오늘의 승리로 안세영은 야마구치와 상대 전적에서 8승 12패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안세영은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슈퍼 1000)에서 27년만에 여자 단식 정상의 자리에 오르며 분위기를 탔고, 이어진 태국오픈과 싱가포르오픈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 배드민턴의 최강자로 우뚝 섰습니다.
같은 날 진행된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는 이소희-백하나 조가 세계 랭킹 1위인 중국의 천칭천-자이판 조에 밀려 아쉽게 준우승으로 이번 대회를 마쳤습니다.
다음 목적지: 인도네시아오픈 2023
최근 상승세를 탄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인도네시아오픈에 출전합니다.
슈퍼 1000 등급 대회인 인도네시아오픈은 6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며 올림픽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합니다.
BWF는 지난 달부터 5개 세부종목(남녀 단식, 남녀 복식, 혼합 복식)에 대해 올림픽 출전권을 배정하기 위한 포인트를 산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는 포인트가 제일 많이 걸려 있는 대회인만큼 천위페이, 허빙자오(이상 중화인민공화국),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등 상위 랭커들이 모두 출전하며, 그 중 단연 주목해야 할 선수는 대한민국의 안세영입니다.
안세영은 올 시즌 들어 우승만 5회(인도오픈, 인도네시아 마스터즈, 전영오픈, 태국오픈, 싱가포르오픈)를 기록했고, 이 기세를 몰아 가장 높은 등급의 대회에서 또다시 정상의 자리를 노립니다.
그는 2021 인도네시아오픈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 지난해 차이니즈 타이페이의 간판 타이츠잉에 빼앗긴 챔피언 타이틀을 탈환할 계획입니다.
지난 태국오픈에서 안세영 외에도 여자복식에 나선 김소영-공희용과 혼합복식의 김원호-정나은이 승전보를 알리며 한국 배드민턴의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들은 싱가포르오픈을 마치고 바로 인도네시아오픈이 개최되는 자카르타로 이동해,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합니다. 한편, 한국 남자 대표팀은 출전권을 얻지 못해 싱가포르오픈에 이어서 인도네시아오픈 남자 단식에도 출전하지 않습니다.
인도네시아오픈 2023: 한국 대표팀
- 여자 단식: 안세영, 김가은(이상 삼성생명)
- 남자 복식: 최솔규(국군체육부대)/김원호(삼성생명), 서승재(국군체육부대)/강민혁(삼성생명)
- 여자 복식: 김혜정(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공희용(전북은행)/김소영(인천국제공항),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 혼합 복식: 서승재/채유정(인천국제공항), 김원호/정나은
인도네시아오픈 2023: 경기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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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정은 현지 시간 기준. 한국 시간 -2시간)
6월 15일 목요일
16강: 남녀 단식, 남녀 복식, 혼합 복식
6월 16일 금요일
8강: 남녀 단식, 남녀 복식, 혼합 복식
6월 17일 토요일
준결승: 남녀 단식, 남녀 복식, 혼합 복식
6월 18일 일요일
결승: 남녀 단식, 남녀 복식, 혼합 복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