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컨트리 스키는 모든 종목이 그랬듯이 지난 시즌 예년 같지 않았습니다. 정상급 선수들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VID-19)의 영향으로 몇몇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2020년 12월 1일 노르웨이는 적어도 겨울 휴가 직후까지 월드컵 대회에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스웨덴과 핀란드도 잇따라 독일과 스위스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 참가를 포기했습니다. 또한, 노르웨이는 트루드스키(Tour de Ski)도 기권했으며 핀란드의 스타 이보 니스카넨도 불참했습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시합을 뛰지 않았던 북유럽 선수들은 시즌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하며 종합 우승의 기회를 놓쳤습니다. 만약 모든 선수가 예정대로 시즌을 보냈다면 우승자가 바뀌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2020-21년 시즌 성적만으로는 2021-22시즌 예측이 어려워졌습니다.
다행히 코로나19팬데믹이 2월부터 3월까지 독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 간판스타들이 출전 했기때문에, 이 성적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을 예상해 봤습니다.
이번 시즌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기에 어느 시즌보다도 더 박진감 넘칠 것입니다. Olympics.com에서는 주목해야 할 선수들과 스케줄 등을 짚어드립니다.
남자부: 누가 클래보에게 대적할 수 있을까?
지난 4시즌 동안 FIS 크리스털 글로브의 우승 후보는 항상 3번의 올림픽 챔피언인 노르웨이의 **요하네스 회스플로트 클래보**와 4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이자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대표로 **베이징 2022**에 출전하는 알렉산더 볼슈노프 였습니다.
볼슈노프는 지난 시즌 월드컵 종합 우승자입니다. 그는 큰 점수 차로 클레보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지만 그의 노르웨이 경쟁자는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대회 수를 치른 북유럽 선수들이 볼슈노프를 꺾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클래보는 스프린트의 왕입니다. 그는 스프린트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3개의 올림픽 금메달 중 2개를, 4개의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거머줬습니다.
볼슈노프는 보통 클래보에게 스프린트로 밀리지만 다른 종목에서는 우세합니다. 그러나 클래보가 2021년 세계선수권에서 50km 매스스타트 클래식의 우승으로 그의 러시아 라이벌의 영역을 침범할 뻔 했지만 결승선에서 볼슈노프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실격됐습니다.
올 시즌은 누가 더 강할까? 클래보와 볼슈노프의 라이벌 전은 크로스컨트 스키 남자부에서 놓치면 안 될 관전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노르웨이 팀은 클래보같이 안정적인 경기력을 펼치는 선수들이 여럿 있습니다. 2021 세계선수권에서 에밀 이베르센이 50km 매스스타트 클래식에서 우승을 했고 한스 크리스테르 홀룬은 15km 프리스타일의 챔피언이 됐습니다. 또 한명의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스타 선수 **시멘 헤그스타드 크뤼게르**도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포함한 이번 시즌에 주시해야 할 선수 입니다. 그는 클래보와 함께 4x10km 계주 금메달 주역으로, 30km 스키애슬론에서 개인전 금메달과 15km 프리스타일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또한, 2021년 세계선수권에서는 2개의 은메달(15km 프리스타일 과 30km 스키애슬론)을 땄습니다.
노르웨이 선수들 외에도 2017년 세계 선수권 스프린트 개인전 챔피언 이자 **평창2018**의 은메달리스트인 이탈리아의 **페데리코 펠레그리노**도 눈여겨 봐야할 선수입니다. 그는 지난 시즌 스프린트에서 최고 성적을 거뒀습니다.
스위스의 **다리오 콜로냐**도 빠트릴 수 없습니다. 최근 몇 년간 스위스는 월드컵에서 메달을 딴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콜로냐는 다가오는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는 세 번 연속 출전한 올림픽에서 적어도 1개의 금메달을 항상 목에 걸고 돌아갔습니다. 이러한 화려한 전적을 가진 콜로냐가 이번 시즌 이변의 주인공이 될 지도 모릅니다.
여자부: 노르웨이·스웨덴 양강 구도
지난 시즌 **제시 디긴스**가 미국 선수로서 사상 첫 월드컵 종합 우승을 차지해 비유럽권 여자 선수 최초로 FIS 크리스털 글로브의 주인이 됐습니다. 비록 노르웨이의 테레세 요헤우 및 스웨덴의 유력 우승후보들이 출전 하지 않았던 대회도 있었지만, 그들이 참가했던 경기에서도 디긴스가 승리를 거뒀기에 그녀의 업적은 비중 있게 다룰 가치가 있습니다.
미국 선수들은 최근 몇 년간 정상급 수준의 경기력을 점점 더 많이 선보여 왔습니다. 디긴스는 **키칸 랜달**과 함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단체 스프린트에서 마리트 비에르겐(노르웨이), 샬로트 칼라(스웨덴), 스티나 닐슨(스웨덴) 같은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시상대 꼭대기 위에서 기쁨을 나눴습니다. 디긴스와 더불어 미국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로지 브레넌은 월드컵 시상대에 몇 번 오른적이 있습니다. 미국 여자 선수들이 이 상승세를 올림픽 시즌까지 이어가서 유럽권 선수들이 계속해서 독점해온 최강자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가 지켜볼 대목입니다.
노르웨이의 테레세 요헤우는 2019년과 2021년 세계선수권 개인전에서 각 3개의 금메달을 휩쓸었으며, 2019-20시즌 종합 우승자입니다. 그녀는 단연코 이번 시즌의 종합우승 후보 중 한 명입니다. 요헤우는 아직 올림픽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따지 못했기에, 이는 분명히 내년 2월 베이징 2022를 준비하고 있는 그녀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여자부에서는 노르웨이와 이웃나라 스웨덴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2021년 세계선수권 개인과 단체 스프린트를 석권한 요나 순들링, 3회 연속 출전한 동계올림픽에서 총 9개의 메달을 획득한 샬로트 칼라, 2021년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다수 획득한 프리다 칼손과 에바 안데르손 등을 주목해야 합니다.
이렇게 볼거리가 가득한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 둔 크로스컨트리 월드컵 시즌, 즐길 준비되셨나요?
2021-22 FIS 크로스 컨트리 스키 월드컵 일정
1분기:
2021년 11월 26일~28일: 루카, 핀란드
2021년 12월 3일~5일: 렐레함메르, 노르웨이
2021년 12월 11일~12일: 다보스, 스위스
2021년 12월 18일~19일: 드레스덴, 독일
2분기:
트루드 스키:
2021년 12월 28일~20일: 렌처하이데, 스위스
2021년 12월31일~2022년 1월1일: 오베르스트도르프, 독일
2022년 1월 3일~4일: 발 디 피엠메, 이탈리아
3분기:
2022년 1월 14일~16일: 레 후쓰, 프랑스
2022년 1월 22일~23일: 플라니차, 슬로베니아
2022년 2월 4일~20일: 베이징 2022 동계올림픽
4분기:
2022년 2월 26일~27일: 라흐티, 핀란드
2022년 3월 3일: 드라멘, 노르웨이
2022년 3월 5일~6일: 오슬로, 노르웨이
2022년 3월 11일~13일: 팔룬, 스웨덴
월드컵 파이널:
2022년 3월 18일~20일: 튜멘, 러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