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쇼트트랙 간판스타 최민정이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2023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 4관왕에 오른 후 올 시즌 월드컵에서 첫 개인전 금메달을 따며 물오른 경기력을 과시했습니다.
최민정은 2022/23 시즌 초반 부상에 시달려 완벽하지 않은 몸상태로 시즌에 돌입했습니다. 최민정은 월드컵 1~3차 대회를 치렀고, 라이벌인 네덜란드 에이스 쉬자너 스휠팅과 신예 고교생 김길리 등에 밀려 주 종목인 1000m와 1500m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에 그쳤습니다. 500m에서는 은메달과 동메달을 1개씩 획득했습니다.
그는 학업상의 이유로 4차 대회를 불참했고, 지난달 선수 생활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 출전을 위해 미국 레이크 플래시드로 출국했습니다.
최민정은 새해에 열리는 첫 국제대회를 앞두고, 지난 1월 JTBC와의 인터뷰에서 "몸을 조금 늦게 끌어올렸어요. 체력을 올리고 있는데, 아직은 원하는 만큼은 덜 올렸지만 지금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에이스는 기대에 부응하듯, 전 종목을 통틀어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유일한 선수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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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은 기세를 몰아 이번 시즌 마지막 월드컵인 6차 대회와 3월 서울에서 열리는 2023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를 앞두고, 5차 대회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1500m에서 시상대 정상에 서며, 부활을 알렸습니다.
최민정의 고교 후배인 김길리도 여자 1500m 2차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해 현재 1500m 세계랭킹 1위에 올라가 있습니다.
베이징 2022 막내 이준서와 남자 에이스로 자리잡은 박지원이 각각 1500m 1, 2차 레이스에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해 대표팀은 남녀 1500m 동반 우승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박지원은 지난 4차 대회에서 1500m와 1000m를 석권한 후 이번 대회에서도 개인전 2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박지원은 현재 이 두 종목에서 세계랭킹 1위에 올라가 있습니다.
한편,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그는 2021년 중화인민공화국 귀화를 결정한 후 2022/23시즌에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냈고, 중국 대표팀에 처음으로 금메달을 안겨줬습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5차 드레스덴 대회에서 총 10개의 메달(금5, 은1, 동4)을 획득했습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1차 몬트리올 대회에서 총 14개의 메달(금3, 은6, 동5)을 땄으며, 2차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총 10개의 메달(금3, 은5, 동2)을 거머쥐었습니다. 지난주 알마티에서 열린 3차, 4차 대회에서는 각각 메달 12개(금4, 은4, 동4)와 7개(금4, 은1, 동2)를 수확했습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2월 10일부터 12일까지 월드컵 6차 대회가 열리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로 향합니다.
2022/23 월드컵 5차 대회 결과 - 독일 드레스덴
금: 5개 (여자 1500m 최민정, 여자 1500m 2차 김길리, 남자 1500m 1차 이준서, 남자 1500m 2차 및 1000m 박지원)
은: 1개 (혼성 2000m 계주)
동: 4개 (여자 500m 최민정, 여자 1500m 2차 심석희, 여자 3000m 계주, 남자 1500m 1차 임용진)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남자부
이준서(한국체대), 박지원(서울시청), 홍경한, 임용진(이상 고양시청), 이동현(의정부광동고), 김태성(단국대), 장성우(고려대)
여자부
최민정(성남시청), 김길리(서현고), 김건희(단국대), 심석희(서울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 서휘민(고려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