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원정 길에 오른 대한민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6월 1일 (목요일) 안탈리아에서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개막전 상대는 대회 1주차(5월 30일부터 6월 4일까지) 예선 라운드 1조 경기 개최국 튀르키예인데요, 한국은 튀르키예에 이어 캐나다, 미국, 태국과 연이어 경기를 치를 예정입니다.
지난 4월 24일 충청북도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시작한 대표팀은 5월 22일 튀르키예로 출국했는데요, 대표팀 은퇴 후 어드바이저로 복귀한 김연경과 현지 프로팀 바키프방크의 코치로 활동 중인 곤살레스 감독은 안탈리아에서 대표팀에 합류했습니다.
2023 VNL 대한민국 예선 1주차 일정
1조 - 튀르키예 안탈리아 (현지 시간)
- 6월 1일 20:00 한국 - 튀르키예
- 6월 2일 17:00 캐나다 - 한국
- 6월 3일 17:00 미국 - 한국
- 6월 4일 14:00 태국 - 한국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 등 도쿄 2020 대회 4강의 주역들이 대표팀에서 물러난 이후, 한국은 지난해 VNL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2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고 세계 랭킹은 14위에서 23위까지 떨어졌습니다.
도쿄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박정아가 주장을 맡은 가운데, 세대 교체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최악의 부진을 겪은 한국은 결국 지난 4월 한유미를 대표팀 코치로 영입하고 김연경을 어드바이저로 위촉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습니다.
김연경은 "한국 배구의 일원으로서 국가 대표팀과 다시 함께 할 수 있어 기쁩니다"라며 "앞으로 국가 대표팀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한국 배구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연경 어드바이저는 지난 20일 서울 광운대학교에서 팬 미팅 '베이커리 연경당'에 참석해 수많은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는데요, "팬들의 무한한 사랑으로 지금까지 배구 인생을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기회가 되어 조금이나마 팬들에게 그 사랑을 돌려드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이제 대표팀 코칭 스태프에 합류해 한국 여자 배구의 부활에 한 몫을 담당하게 된 김연경. 한 때 그가 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던 튀르키예 무대에서 이번에는 어떤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요?
한국과 튀르키예의 시즌 개막전은 한국 시간으로 6월 2일 오전 2시에 시작합니다.
2023 VNL 대한민국 여자 대표팀 엔트리 (16명)
- 세터: 김다인(현대건설), 김지원(GS칼텍스), 염혜선(KGC인삼공사)
- 리베로: 문정원(한국도로공사), 신연경(IBK기업은행)
- 미들 블로커: 박은진(KGC인삼공사), 이다현(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 정호영(KGC인삼공사)
-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GS칼텍스), 김다은(흥국생명), 김미연(흥국생명),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정지윤(현대건설), 표승주(IBK기업은행)
- 아포짓 스파이커: 문지윤(GS칼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