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평창 아시아선수권대회 및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파견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장우진, 임종훈, 신유빈, 전지희가 평창과 항저우행 티켓을 확보했고, 이어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2차 선발전에서 오준성 등이 대표팀에 추가로 승선했습니다.
1차 선발전에서는 큰 이변 없이 국제무대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들이 선발되었습니다. 서로 복식 파트너이기도 한 장우진과 임종훈, 그리고 신유빈과 전지희는 단식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며 1위와 2위의 성적으로 먼저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특히 신유빈은 2021년, 휴스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손목 부상을 입은 후 1년 넘게 재활에 집중하며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기회도 없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되면서 기회를 잡았고, 본인의 실력으로 당당히 국가대표가 되었습니다.
이번 1차 선발전에 출전한 여자 선수는 총 10명입니다. 신유빈은 양하은에게만 1패를 허용하고 나머지는 모두 승리해 최종 스코어 8승 1패, 1위로 선발전을 통과했습니다.
남자부에서는 오준성이 2차 선발전을 통해 대표팀에 승선하면서 유남규 한국거래소 감독이 가지고 있는 최연소 아시안게임 출전 기록을 경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준성은 오상은 미래에셋증권 감독의 아들로, 어려서부터 기대와 관심을 많이 받은 탁구 신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해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바로 실업팀에 입단한 오준성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9월이면 만 17세가 되며, 만 18세에 1986 서울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유남규 감독보다 더 어린 나이에 아시안게임에 도전하게 됩니다.
반면, 지난해 파견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단 멤버들 중 절반이 올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여자부에서는 전지희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선수가 재구성되었습니다. 지난해 1차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한 김나영은 이번 최종 선발전에서 서효원, 양하은과 4승 2패로 공동 2위에 자리잡았으나, 승자승 원칙에 밀려 최종 4위로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발되었습니다.
최종 선발전에서 남자부 4위를 차지한 조대성도 마찬가지입니다. 박강현과 승점은 같았지만 상대 전적에서 밀려 아쉽게 아시안게임 대표팀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하지만 새로 구성된 탁구 대표팀은 더 막강한 전력으로 돌아와 올 하반기에 개최되는 아시아선수권대회 및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됩니다.
아시안게임 경험이 있는 맏언니 서효원과 양하은의 합류로 든든할 예정입니다. 양하은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단식 동메달리스트입니다. 서효원은 만 36세의 노장이지만 2014년, 2018년 아시안게임에 이어 연속으로 출전하게 되며 이번 선발전에서 노련미를 보여주었습니다.
남자부에서는 세계선수권대회 경험자인 안재현과 박강현이 들어오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안재현은 2019년 부다페스트에서 한국 탁구 사상 최연소 세계선수권 4강을 이뤄냈고, 지난해 청두 세계선수권 남자단체 4강에도 기여한 바 있습니다.
2023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는 올해 9월 3일부터 10일까지 평창에서 개최됩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지난해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1년이 연기되어 9월 28일부터 10월 8일까지 열립니다.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남자부: 장우진(국군체육부대), 임종훈(대한탁구협회), 안재현(한국거래소), 오준성(미래에셋증권), 박강현(한국수자원공사)
여자부: 신유빈(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 이은혜(대한항공), 양하은(포스코인터내셔널), 서효원(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