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올림픽 대표 신유빈, 최연소 메달 노린다

만 17세의 탁구 신동 신유빈이 역대 최연소 탁구 올림픽 대표로 선발되었습니다. 지난 2월 4일 무주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최종 선발전에서 합계 9승 1패 승점 11점으로 1위에 올라 도쿄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습니다. 신유빈은 지난해 개최된 도쿄 올림픽 최종 예선전에서도 팀의 주축 선수로 한국의 도쿄행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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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Getty Images)

지난 2월 4일 무주 국민체육센터에서 있었던 탁구 국가 대표팀 최종 선발전에서 ‘탁구 신동’ 신유빈(대한항공)이 여자부 대표로 선발되었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대표팀 상비군에 이름을 올리던 신유빈은 만 14세의 나이로 최연소 국가대표 기록에 이어 최연소 올림픽 탁구 대표 기록도 만 17세의 나이로 경신했습니다. 기존의 기록은 1988년 서울 올림픽 홍차옥과 남자부의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유승민의 만 18세였습니다.

한국에 배정된 도쿄 올림픽 티켓은 남녀 3장씩 총 6장입니다. 도쿄 올림픽 대표팀은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 1인과 최종선발전 우승자 1인, 최종선발전 출전 선수 중 추천위원회와 경기력향상위원회 선정 1인으로 구성됩니다. 여자부에서는 세계 랭킹 15위의 전지희(28, 대한항공)가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로 미리 대표팀에 선정되었습니다.

도쿄 올림픽 선발전은 1차전과 최종전으로 나뉘어 치러졌습니다. 1차전은 1월 29일 3명의 선수가 풀-리그 형태로 진행하였습니다. 2018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양하은(26, 포스코에너지), 유은총(27, 미래에셋대우), 김지호(21, 삼성생명)이 참가하여 양하은이 최종선발전에 진출했습니다.

최종선발전은 두 차례로 나뉘어 풀-리그전을 치렀습니다.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1차전, 2월 3일부터 2월 4일까지 2차전을 진행했습니다. 1차 선발전 우승자인 양하은을 비롯하여 지난해 포르투갈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예선에 참가했던 서효원(한국마사회), 최효주, 이시온(이상 삼성생명), 이은혜, 신유빈(이상 대한항공)이 출전했습니다.

최종선발 1차전에서는 4승 1패로 이시온이 1위에 자리했습니다. 신유빈은 4승 1패로 이시온과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 원칙에 따라 2위를 차지했습니다. 3위는 최효주였고, 양하은, 이은혜, 서효원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1차전 2위를 차지했던 신유빈은 2차전에서는 5전 전승을 거두어 합계 9승 1패 승점 11점으로 최종 2위를 기록한 최효주를 2점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라 국가대표로 선정되었습니다. 1차전 1위를 차지했던 이시온은 발가락 부상의 여파로 2차 선발전에서 1승 4패에 머물렀습니다.

신유빈은 지난해 초에 포르투갈에서 개최된 도쿄올림픽 예선전에서도 맹활약했습니다. 30개 팀이 9장의 출전권을 놓고 두 번의 토너먼트를 치렀던 예선에서 신유빈은 첫 경기 러시아를 상대로 복식과 단식에서 모두 승리하여 한국의 3대0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이어진 16강전에서 한국은 북한에 3대1로 패했지만, 신유빈은 단식으로 출전하여 한국의 유일한 승리를 따냈습니다. 또한 패자전 토너먼트에서도 신유빈은 8강 우크라이나, 4강 스페인을 상대로 모두 복식 1경기에 출전하여 승리를 거뒀고, 반드시 승리해야만 하는 패자조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신유빈은 최효주와 팀을 이뤄 1경기 복식에서 승리했습니다. 이후 4경기 단식에 출전하여 프랑스의 마리 미곳을 3대 0으로 물리치고 자신의 손으로 한국의 도쿄올림픽 출전을 확정했습니다. 당시 신유빈은 청명중학교 졸업생 신분이었습니다.

이후 신유빈은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실업팀은 대한항공에 입단하였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탁구에 매진하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실업 무대에서는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습니다. 입단 후 단 한 번도 국내 대회가 열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대신 신유빈은 훈련에 매진했습니다. 현정화와 유승민 등을 길러낸 강문수 감독과 런던 올림픽 메달리스트 김경아, 당예서 코치가 지옥훈련의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등학교 대신 실업팀에 입단한 것이 후회되지 않냐는 질문에 신유빈은 "좋아하는 탁구를 아침부터 일어나 자기 전까지 마음껏 할 수 있다며 후회는 전혀 없고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답했습니다.

입단 후 고된 훈련량에 힘들었지만, 이번 선발전을 겪으면서 훈련량에 믿음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러나, 10번의 경기에서 단 한 번만 패하면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최종선발전 1위를 차지했지만, 본인은 만족스럽지 않았고 오히려 연습경기보다 덜 나왔다고 아쉬워했습니다. 또한, 선발전에서는 4승 1패를 기록한 1차전이 5전 전승을 기록한 2차전보다 내용 면에서 더 좋았다는 평가입니다. 1차전에서 원하는 플레이를 다 가져갔다면, 2차전에서는 몸이 무거웠고, 떨어진 체력과 스피드가 아쉬웠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오른손 셰이크 핸더 그립을 사용하는 신유빈은 안정적인 리시브와 공격적인 백핸드가 강점인 선수입니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험으로 좋은 경기 운영 능력을 보유했습니다. 또한 대한항공 입단 후 체격이 성장하면서 포핸드의 힘도 점점 향상되고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어 가장 좋은 점으로 일본, 중국 선수들과 세계 무대에서 치열하게 붙을 수 있다는 것"을 뽑은 신유빈의 최종 목표는 당연히 "올림픽 메달" 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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