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자신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0번째 경기에서 리그에서 통산 100골을 달성한 34번째 선수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1992년 출범한 프리미어리그(PL)는 31년 역사를 통틀어 10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 FC의 동료이자 PL 사상 최다 골을 합작해(2023년 2월 기준 45골), '영혼의 단짝'이라고도 불리는 해리 케인을 포함해 단 33명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 기록을 달성한 아시아 선수는 손흥민이 최초입니다.
손흥민은 4월 8일 오후 11시 2022-2023시즌 PL 30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상대로 전반 10분 이반 페리시치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앞 왼쪽 측면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이 골은 2015-2016시즌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8번째 시즌을 보내는 손흥민의 리그 100호 골이자, 이번 시즌 리그 7호 골입니다. FA컵, 리그컵, 챔피언스리그 등을 포함하면 손흥민의 토트넘 통산 득점은 142골입니다.
손흥민은 한국 시간으로 3월 19일 2022-2023시즌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사우샘프턴 FC를 상대로 리그 네 번째이자 리그 통산 50번째 도움을 기록해, 역시 아시아 선수로서 최초의 역사를 쓴 바 있습니다.
이로써, 손흥민은 PL 역사상 19번째로 100골 50도움을 기록한 선수가 됐습니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은 한글로 '축하합니다 손흥민 선수!'라고 게시물을 올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이 달성한 업적에 축하를 보냈습니다.
스카이스포츠, 영국 공영방송 BBC 등 유력 매체들도 손흥민의 리그 100호 골 축하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페널티킥 없이 23골을 넣어 리버풀 FC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PL 공동 득점왕을 차지해 아시아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골든부트를 수상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사상 페널티킥 없이 득점왕에 오른 선수는 손흥민을 비롯해 티에리 앙리(2004-05), 디디에 드록바(2006-07), 루이스 수아레스(2013-14), 사디오 마네(2018-19)등 단 10명뿐입니다.
손흥민은 경기를 마친 뒤 소속팀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너무 행복해요. 그렇지만 책임감을 더 느끼려고 해요. 모든 아시아 선수, 특히 한국 선수들이 계속해서 열심히 하고, 꿈을 가진다면, 이런 큰일을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길 바라고 있어요"라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항상 처음으로 해냈다는 것 '스페셜'하잖아요. 이런 큰 업적을 달성해서 기쁘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열심히 해서 저를 위해서, 그리고 모두를 위해서 더 많은 골을 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