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2024: 썰매 종목 최초의 메달을 노리는 소재환

대한민국 봅슬레이 대표팀의 막내 소재환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에 참가해 모노봅 종목에서 역사적인 성과를 거두길 바라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동계 청소년 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가 썰매 종목 최초의 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까요?

3 기사작성 정훈채
So Jaehwan of Team Korea bobsleigh/monobob
(KBSF)

봅슬레이를 시작한 지 1년 남짓 시간이 흐른 지금, 소재환은 세계 정상급 또래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최고의 무대에서 시상대 정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현재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위치한 상지대관령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소재환은 대부분의 겨울 스포츠 선수들처럼 다른 종목에서 시작해서 16살 때부터 썰매를 타게 됐다고 합니다.

"저는 처음에 육상 선수를 하다가 육상 경기장에서 송진호 감독님을 만나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그 이후로 봅슬레이를 시작하게 됐습니다"라고 Olympics.com과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현재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의 막내인 소재환은 올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유스 시리즈에 8번 출전해 금메달 5개와 은메달 3개를 쓸어담으며 엄청난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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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환이 기억하는 첫 번째 올림픽은 평창 2018 동계 올림픽 대회였습니다.

"평창에 가서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그냥 설날에 떡국 먹으면서 텔레비전으로 봤던 것만 기억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 소재환은 당시 “한국 대표로 올림픽에 나가신 원윤종 선배님이나 석영진 선수를 제 롤 모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2명이나 4명이 팀을 이뤄 썰매를 조종하는 성인 올림픽 대회와는 달리, 이번 강원 2024 대회에서는 1인승 경기인 모노봅 종목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는데요, 소재환은 그동안 모든 세부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냈음에도 앞으로 다가온 대회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모노봅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저는 혼자서 뛰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라고 말한 소재환, 그러나 길고 가파른 트랙을 엄청난 속도로 미끄러져 내려와야 하는 봅슬레이를 혼자서 타는 게 무섭지는 않았을까요?

"처음에는 조금 두려움이 있었는데요, 계속 시간이 지나면서 갈수록 많이 타기도 하고 일주일에 다섯 번 월화수목금 다 타기 때문에 많이 타면 두려움은 많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강원 2024 썰매 종목: 한국 선수단

봅슬레이 - 모노봅

  • 소재환 (상지대관령고등학교)
  • 최시연 (상지대관령고등학교)

스켈레톤

  • 신연수 (상지대관령고등학교)
  • 김예림 (상지대관령고등학교)
  • 정예은 (상지대관령고등학교)

루지

  • 김소윤 (신명여자고등학교)
  • 박지예 (부원여자중학교)
  • 김보근 (상지대관령고등학교)
  • 김하윤 (사리울중학교)
  • 배재성 (상지대관령고등학교)

이번 대회 썰매 종목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 중에는 상지대관령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선수들이 많은데요, 1974년에 개교한 이 학교는 2001년 11월 스키부 창단에 이어 2014년 썰매부가 창단하면서 설상 종목 선수들을 양성해왔습니다.

특히 이번 강원 2024 대회에서는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선수들이 모두 상지대관령고 출신들인데요, 소재환은 같은 학교에 다니는 또래 선수들과 어떤 경쟁 의식 같은 걸 느끼지는 않을까요?

"글쎄요, 경쟁심 같은 건 잘 모르겠고 사이는 다 좋은 것 같아요"라고 말한 소재환은 모든 선수들이랑 다 친하게 지내지만 신연수 선수가 제일 친한 친구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소재환은 이번 대회를 통해 새로 사귀게 될 외국 친구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한국의 명소로 경복궁을 꼽았는데요, 이른바 K-컬처라고 알려진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는 "관심이 있긴 하지만, 다들 케이팝이나 드라마 같은 부분은 다들 듣고 보고 하기 때문에 굳이 알려주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라고 말했습니다.

2023 IBSF 오메가 유스 시리즈 대회에 출전한 소재환

(KBSF)

평소 과묵하고 진지한 성격인 소재환은 이번 대회의 목표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에도 길게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새해에는 청소년 올림픽이 열리기 때문에 좋은 기운을 가지고 좋은 성적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메달을 목에 거는 게 제 목표입니다."

강원 2024 대회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동계 청소년 올림픽인데요, 이 대회의 썰매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한 아시아 출신 선수가 아직은 없지만 앞으로 한 달 안에 그 역사가 바뀔지도 모르겠네요.

"예전 같은 경우는 홈 트랙이 아니라 이제 해외에서 열렸기 때문에 메달 따기가 힘들었지만, 이번에는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다들 기대하는 만큼 충분히 메달을 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소재환이 원하는 메달은 어떤 색깔일까요?

"당연히 금메달이 제 목표입니다."

하지만 그 목표를 당장에 이루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실망할 건 없습니다.

지금의 소재환이 10년 후의 소재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타임 캡슐에 담아서 전해줄 수 있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지 물어봤거든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 걱정하지마."

강원 2024 봅슬레이: 주요 경기 일정

경기장: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

2024년 1월 16-21일

  • 공식 훈련

2024년 1월 22일 월요일

  • 여자 모노봅

2024년 1월 23일 화요일

  • 남자 모노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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