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화이트가 설원을 떠납니다.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가 그의 마지막 무대였습니다. 최고였던 그의 선수생활은 이제 막을 내렸습니다. 올림픽 3관왕이면서 역대 최고의 선수인 그는 마지막 무대의 시상대에서 딱 한 걸음 모자랐습니다.
장자커우에서 열린 결승전이 끝난 뒤 숀 화이트는 Olympics.com과의 인터뷰를 했고, 시상대에 올랐는지는 두 번째 문제였습니다.
우리는 그에게 어린 시절에 대해 물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리조트에 머물 형편이 안돼, 밴을 빌려 산에서 캠핑을 해야 했던 시기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화이트의 목소리가 갈라졌습니다.
"저는 가족을 사랑합니다. 저를 많이 지지해줬어요. 특히 엄마가요."
"엄마는 (토리노 2006에서) '금메달도 하나 따고 좋았어'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러나 계속 노력했어요. 계속 계속이요. 소치에서 조금 부족했는데,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복귀해 다시 금메달을 땄어요..."
간절했던 화이트는 스노보드가 더 단순했던 시절로 돌아갔습니다. 20년 전 엘리트 대회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그 때로요.
"하프파이프를 보면... 저는 기억해요. 제가 처음 시작할 때는 삽으로 파서 했어요."
"저를 인터뷰하는 많은 사람들이 제 또래에요. 저와 경쟁했던 사람들이죠."
"여전히 선수로 남아있을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그리고 작별인사를 하고, 모든것이 감사했다고 말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입니다."
"저는 정말 축복받았어요"라고 마무리했습니다. 그런 그의 목소리에는 피곤함과 감동이 짙게 배어있었습니다.
화이트가 누리는 영광은 자신의 뛰어난 재능 뿐만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화이트는 최근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베테랑 선수들이 명백히 자발적인 부상에 대해서 불평을 하는 것에 대해, 그들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얘기하는 지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스노보더의 신체적인 능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자존심만큼이나 안전도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를 35세까지도 정상의 선수가 될 수 있게한 사람 중 하나는 물리치료사인 에스더 리입니다. 그녀는 7년 동안 화이트를 도왔습니다. 그녀는 앞서 세레나 윌리엄스, 비너스 윌리엄스와 일하기도 했습니다.
"어제도 스노보드를 탄 이후에 길게 치료를 했습니다." 화이트가 베이징 2022 예선을 마친 뒤 에스더 리도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온몸에 너무 긴장감이 쌓이지 않게 하는 방법을 적용합니다. 선수들은 경기에 출전하면 몸에 엄청나게 부담을 주는 동작을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 목표는 어떤 부상도 당하지 않게 해주는 것입니다."
그녀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게 하는 것이 싸움의 절반이라고 말합니다.
"나머지 절반은 회복하고, 몸을 유지하고 케어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은 여전히 사람들이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하는 부분입니다. 거기에서 전체적인 건강 상태에 대해 물리치료사가 해야하는 역할이 있는거죠."
물론 스노보드에서의 부상은 아무나 제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화이트는 세 번째이자 마지막 금메달을 획득한 평창 2018 동계 올림픽을 5개월 앞두고, 충돌한 뒤 얼굴에 62바늘을 꿰매는 큰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화이트의 코치 JJ 토마스는 화이트가 다시 보드를 탈 수 있을 때부터 함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로부터 6주 뒤, 우리는 오스트리아에 있었고, 다시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토마스는 스프링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긴장됐습니다. 안전한지 확신이 서지 않았거든요."
"저는 숀에게 계속 끝내야 한다고 말했지만, 그는 계속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결국 오스트리아로 미친듯이 즐거운 여행을 했습니다. 그 여행으로 말미암아 숀 화이트는 긴장을 풀 수 있었고,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토마스는 시범을 보여주면서 지도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이 지점에서 저는 숀이 어떻게 훈련하는지 알게 됐고, 우리는 진짜 몰입해서 약간은 더러운 훈련까지 했습니다."
이 방식은 아주 자연스러운 방식이었습니다. 토마스는 화이트가 15살이었을 때,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예선에서 간발의 차이로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것을 예로 들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숀과 경쟁했습니다"라고 토마스가 말했습니다.
"제가 더 컸을 때는 숀은 자신만의 리그에서 경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토마스는 2016년에 화이트의 코치가 되었습니다. 소치 2014에서 화이트가 시상대에 오르지 못해 실망한 지 2년 뒤였죠.
화이트는 멘토가 그리는 모습을 따라 성장했습니다.
"저는 7살 때 처음 보드를 후원받았습니다. 첫 보드를 받았죠."
"저는 계속 다음 세대에도 내가 이렇게 하고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누군가의 커리어를 가이드하고, 도와주는 것. 나의 실수와 모든 것에 내가 배운 교훈 같은걸 알려주는..."
베이징 은메달리스트 스코티 제임스는 화이트가 조금 더 성숙해져야 하는 자신을 바라봐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시간이 있다면, 4년이 남았고, 저를 도와주시면..." 결승전이 끝난 뒤 Olympics.com과 함께 인터뷰를 하던 제임스는 화이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화이트는 이 제안에 가능성을 열어둔 것 같았습니다. 또한 바톤이 전해졌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화이트는 제임스에게 너무 감정이 북받친 것에 대해 사과하며 "네가 자랑스러워"라고 말했습니다.
"정말로 자랑스러워. 나는 스위치백 더블을 하고 있었는데, 너는 힘도 들이지 않고 그걸 깨버렸잖아. 네가 그런 동작을 하는걸 보는건 정말 대단한 일이야"
하지만 이날 일본의 히라노 아유무는 가장 큰, 금메달을 딴, 트릭을 지닌 선수였습니다.
트리플 코크는 스노보드에서 구현 가능한 가장 날카로운 기술입니다. 화이트뿐만 아니라 히라노 역시 결승 두번째와 세번째 런에서 성공적으로 착지했습니다.
화이트는 점점 경쟁에서 멀어지는 것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의 대서사시를 마무리짓는 그림을 완성하는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끝났습니다. 이제 안심이 됩니다. 시간은 매순간 정말 느리게 갔습니다. 매시간이 늘어졌습니다. 아주 아름다운 방식으로요."
"하프파이프를 타면서 언덕 위로 태양이 뜨는 곳과 터빈을 봅니다. 아름답습니다. 우리가 있는 곳이 아름답습니다."
"이 과정에서 모든 기쁨과 모든 순간을 쥐어짜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4위로 마치는 것은?
"전 항상 선수 그 이상을 원했지만 자랑스럽습니다. 전 이 스포츠에 제 인생과 커리어, 유산을 남기고 갑니다."
"매순간 자랑스럽고 감사합니다. 스노보드에게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