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사카모토 카오리**가 자신을 챔피언이라고 부를 수 있게 됐습니다.
21세의 일본 선수는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2022년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 여자 싱글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고, 그녀는 그런 주목을 즐기는 듯 쇼트프로그램을 시작으로 프리스케이팅까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카모토는 26일 (한국시간) 관객들이 일어서자, 빙판 위에 무릎을 꿇은 채 주저앉았습니다.
베이징 2022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사카모토는 최종 총점 236.09를 기록하며 세계선수권을 우승한 사상 6번째 일본 선수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일본은 2014년 우승자 아사다 마오 이후 처음으로 여자 세계 챔피언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사카모토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받은 총점 155.77점을 보자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고, 손을 머리 위로 번쩍 들어 올리며 자축했습니다.
벨기에의 **루나 핸드릭스**는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으며 프리스케이팅이 끝나기도 전에 기립박수를 자아냈습니다. 그녀는 최종 총점 217.70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핸드릭스는 벨기에 여자 선수 사상 첫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미국의 알리사 리우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을 뛰었습니다. 비록 회전수가 부족했지만, 리우는 총점 139.28점을 받았고, 쇼트프로그램 점수를 더해 최종 총점 211.19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16세의 그녀는 애슐리 와그너가 2016년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이후 미국에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메달을 안겨준 선수가 됐습니다.
리우의 팀 동료 머리이어 벨은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지만, 작은 실수들로 감점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최종 총점 208.66을 받아 4위에 올랐으며, 대한민국의 유영이 최종 총점 204.91을 기록하며 톱5에 진입했습니다.
사카모토: '모든 게 너무 어려웠어요.'
국제빙상연맹(ISU)은 이번 달 (한국시간) 러시아와 벨라루스 연맹 소속 선수들과 임원들의 국제 대회 출전 및 초청을 허가하지 않는다고 발표했기에, 2022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베이징 2022 올림픽 챔피언 안나 쉐르바코바를 비롯해 많은 세계 랭킹 상위권 선수들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감정에 복받친 사카모토는 관중석의 팬들을 바라보며 "모든 게 너무 어려웠지만, 그만큼 가치가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저의 모든 코치님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어요. 그분들이 안계셨다면, 불가능 한 일이였을 거에요. 이번에 그 분들께 신세진 만큼 돌려들일 수 있도록 해내서 좋아요."
감정에 복받친 사카모토는 관중석의 팬들을 보며 "모든 게 너무 어려웠지만, 그만큼 가치가 있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저의 모든 코치님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그분들이 안 계셨다면, 불가능 한 일이었을 거에요. 이번에 그 분들께 신세 진 만큼 돌려드릴 수 있게 돼서 좋아요."
사카모토는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금메달을 차지한 사상 6번째 선수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일본의 역대 세계 선수권 여자 싱글 선수: 아사다 마오(2008, 2010, 2014), 안도 미키(2007, 2011), 아라카와 시즈카(2004), 사토 유카(1994), 이토 미도리(1989)
여자 프리스케이팅: 강렬한 스케이팅이 빛을 보다
마지막 그룹이었던 톱4 선수들은 시니어로서 이번 세계선수권에 첫 출전인16살의 알리사 리우를 시작으로 자신들의 실력을 마음껏 뽐냈습니다. 리우는 13살과 14살 때 이미 전미선수권에서 우승을 했습니다. 그녀는 비록 주니어 시절 해냈던 쿼드(4회전) 점프 기술을 더 이상 구사할 수 없게 됐지만, 트리플 악셀을 계속해서 시도하며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35번’을 선곡한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아름다운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리우는 기자들에게 “저는 이번 대회에 올 때, 메달을 생각하지 않았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냥 좋은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싶었어요. 제가 메달을 땄다고 알았을 때, 저는 ‘뭐?’ 라고 말하며 정말 충격을 받았죠.”
유영은 프리스케이팅에서 흔들렸고, 벨은 미세한 실수로 인해 메달을 놓쳤습니다. 그녀는 두 점프의 수행점수(GOE)에서 감점을 받았고, 3개의 점프를 이어서 하는 콤비네이션 점프 중 루프 점프를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22살의 핸드릭스는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발목과 사타구니 부상에 시달렸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3개의 점프에서 미세한 회전수 부족을 제외하고 강렬한 바이올린 선율이 인상적인 “Mizmar vs. Violin”의 메들리를 선곡한 프리스케이팅에서 큰 실수 없이 연기를 마쳤습니다.
그녀는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마친 후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하며, "너무 행복해요. 제가 열심히 한 모든 게 보상받았어요. 은메달을 목에 걸고 이곳에 서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아요. 이 모든 건 제 자신 그리고 벨기에를 위한 것이기에 너무 자랑스러워요,"라고 말했습니다.
유영과 이해인 모두 '톱10' 진입
유영은 ‘레미제라블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을 선곡한 프리스케이팅에서 첫 점프 트리플 악셀을 큰 실수 없이 해내며 좋은 출발을 했지만, 회전수 부족으로 GOE에서 1.65점 깎였습니다. 대한민국의 여자 에이스는 계속해서 불안한 점프를 이어갔고, 마지막 점프 트리플 플립을 뛰고 착지에서 미끄러져서 넘어졌습니다. 유영은 최종 점수 204.91로 최종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해인은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 2011년 세계선수권에서 선곡한 아리랑을 재해석 한 ‘오마주 투 코리아’의 선율에 맞춰 연기했습니다. 그녀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총점 132.39를 기록해 7위에 오르며, 쇼트프로그램 (11위)에서 보다 더 안정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이해인은 지난해 보다 3단계 상승한 최종 7위에 올랐습니다.
유영과 이해인이 모두 ‘톱10’에 진입해 대한민국에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출전권을 3장 안겨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