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소마 알리 자다: 카불의 작은 여왕

한 TV 다큐멘터리에서 은퇴한 프랑스 변호사가 알리 자다와 그녀의 가족이 아프가니스탄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경고했습니다. 이제 그녀는 도쿄 2020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3 기사작성 Rory Jiwani
Masomah Ali Zada action

마소마 알리 자다는 자신의 사이클링 드림을 쫓아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했습니다.

이제 그녀는 사상 두 번째 IOC 난민 올림픽 팀의 일원으로 도쿄 2020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소수민족인 하자라족이기 때문에 그녀의 삶은 일찌감치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여동생인 자흐라를 비롯한 여러 여성들과 함께 사이클 대회에 나가는 것은 더욱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2017년 이 자매는 프랑스에서 망명을 허락 받아 두려움 없이 훈련하고 대학에서 공부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IOC 난민 선수 장학금을 받게 된 마소마는 올 여름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결의로 가득합니다.

"올림픽 게임에 참가함으로써, 자전거를 타는 여자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들이나 히잡을 두른 무슬림 여인이 사이클리스트라는 것을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에게, '아니에요! 이건 정상이에요'라는 확신을 주고 싶어요."

“여성들이 원하는 건 무엇이든 자유로이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 마소마 알리 자다의 파리 매치 인터뷰

마소마 알리 자다의 투르 드 포스

마소마는 탈리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지배하면서 추방을 당해 가족과 함께 이란에서 유년기를 보냈습니다.

그녀와 여동생이 아버지에게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운 것도 이란에서였습니다.

2000년대 중반 가족과 함께 고국으로 돌아와 고등학교를 다닌 마소마는 태권도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이더니, 보수적인 아프간 사람들이 공공장소에서 자전거를 타는 여자들에게 눈살을 찌푸리는 데도 불구하고 사이클에 빠지게 됐습니다.

2016년 2월 AP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언젠가 사이클은 전통이 되어야 해요. 그래서 아프가니스탄 여성 사이클 대표팀이 다른 모든 아프간 소녀들에게 사이클을 정상적이고 평범한 전통으로 소개할 수 있도록 말이죠”라고 말했습니다.

그런 바람은 아직 현실이 되기에는 이릅니다.

2016년 아르테 TV의 다큐멘터리 ‘Les Petites Reines de Kaboul’(‘카불의 작은 여왕들’)은 여자가 사이클을 타는 것을 부도덕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위협을 받으면서도 아프간의 수도에서 훈련을 하는 팀을 보여주었습니다.

다큐멘터리에서 마소마는 차에 고의적으로 치이기도 했고 - 운전자는 이후 그녀에세 욕지거리까지 했습니다 - , 그녀와 동료들, 그리고 코치까지 살해 협박을 받습니다.

은퇴한 변호사 파트리크 코뮤날은 그들의 역경에 감동 받아 소셜 미디어로 아프간 사이클링 협회를 거쳐 자매와 연락을 하게 됐습니다..

파리 매치에 따르면, 코뮤날은 마소마에게 프랑스 대사관의 초청으로 2016년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에 프랑스의 남부에서 열리는 한 레이스 대회에 그녀와 여동생이 참가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을 알렸습니다.

코뮤날은 나중에 자매를 만나 자신들이 사회로부터 사이클을 그만두고 결혼을 하라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들은 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갔지만, 그는 그녀의 가족을 위해 인도주의 비자를 신청했고 그로부터 1년 후 결국 허가를 받아냈습니다.

프랑스24에 따르면, 이후 코뮤날은 자신이 휴가를 보내는 브리타니 소재의 집에 그들을 묵게 하고, 은퇴한 선생님들과 함께 그들에게 프랑스어 수업을 해주었습니다. 이웃들도 창가에 지역 채소들과 꽃들을 놓아두기도 했습니다.

코뮤날이 성공적으로 가족을 위한 망명 허가를 이끌어내면서 그들은 프랑스 영주권을 얻었고, 아들인 티에리는 자매의 코치가 됐습니다.

알리 자다 자매와 또 다른 ‘작은 여왕’ 프로잔 라술리는 난민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릴 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마소마는 현재 토목공학 2학년에 재학 중이며, 프랑스 북부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며 올림픽을 향한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알리 자다 가족과 함께 릴에 근거지를 마련한 세 선수는 현재 오를레앙에 정착했습니다.

마소마는 로잔에서 열린 2019 국제스포츠협회(AIPS) 총회에서 그녀의 조국에서 사이클이 평범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한 노력에 대한 연설도 했습니다.

그해 6월, 그녀는 프랑스와 해외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여행 비용은 물론 도쿄에서 IOC 난민 올림픽 팀을 대표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해주는 난민 선수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마소마는 아프간 음식인 만투스를 요리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에어비엔비 체험행사도 주최했습니다.

그녀는 아프간 음식이 라비올리 같다고 묘사하며 경험을 통한 음식 얘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제 삶이나 스포츠에서 많은 역경을 겪어왔어요. 이런 경험들을 통해 제가 얻은 교훈 중 하나는 가족, 친구들과 한 끼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소중한 일 중 하나라는 겁니다."

팬데믹으로 마소마의 훈련은 중단됐고, 아프간 사이클협회 회장이자 4년 전 ‘작은 여왕들’과 함께 프랑스까지 동행했던 전 코치 압둘 사디크 사디키의 사망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그의 죽음은 7월에 라이딩 대회 재개를 앞둔 마소마에게 자극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녀는 파리 매치를 통해 "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갈 때 훌륭한 여자 및 남자 사이클 팀을 조직할 거예요. 팀의 이름은 압둘 사디크 사디키가 될 겁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아프간에 이런 속담이 있어요: 모든 제비를 죽일 수는 있어도 봄이 오는 걸 막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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