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2022 월드컵 결승전: 메시의 아르헨티나, 통산 3회 우승

아르헨티나가 일요일 밤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전 승부차기 끝에 프랑스를 물리치고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리오넬 메시가 두 골, 킬리안 음바페가 해트트릭을 작성한 명승부를 Olympics.com과 함께 돌아보시죠.

3 기사작성 2022년 12월 19일 | 정훈채
GettyImages-1450109293
(Getty Images)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아르헨티나는 베이징 2008 대회 올림픽 금메달 수상자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두 골 차 리드를 잡았습니다. 전반 21분, 왼쪽 측면에서 과감한 돌파를 시도한 앙헬 디 마리아가 우스만 뎀벨레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가 선언됐습니다. 곧이어 리오넬 메시가 침착하게 페널티를 성공시키며 대회 6호 골을 터뜨렸죠.

전반 36분에는 아르헨티나의 역습 상황에서 메시와 훌리안 알바레스의 빠른 패스를 이어받은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왼쪽에서 쇄도하던 디 마리아에게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고, 디 마리아가 간결한 터치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습니다. 양손으로 하트를 만들며 득점을 자축한 디 마리아는 승리를 직감한 듯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 감독은 전반 41분에 뎀벨레 대신 란달 콜로 무아니, 올리비에 지루 대신 마르퀴스 튀랑을 교체 투입하며 반격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전반전은 그대로 마무리됐습니다. 아르헨티나가 점유율 (49%-36%), 슈팅 (6-0), 패스 (291-203) 등 모든 수치에서 프랑스를 압도한 전반이었죠.

후반전 중반까지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고전하던 프랑스는 결국 71분 들어 앙투안 그리즈만 대신 킹슬리 코망, 테오 에르난데스 대신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를 동시에 교체 투입하며 한 골을 만회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습니다.

결국 후반 35분, 콜로 무아니가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돌파해 들어가다가 니콜라스 오타멘디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를 얻어냈고 음바페가 강력한 슈팅으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역습 기회에서 튀랑과 논스톱 패스를 주고받은 음바페가 멋진 발리 슛으로 단 90초 만에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대회 7호 골을 기록했죠.

후반전 추가 시간 막바지에는 메시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회심의 슈팅을 작렬했지만 위고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히면서 양팀은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습니다.

연장전 들어 양팀은 선수 교체로 전세를 바꾸어 보려고 노력했지만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혔고, 전반전 막바지에는 아르헨티나가 기세를 올린 가운데 교체 선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곤살로 몬티엘의 결정적인 슈팅이 다요 우파메카노와 라파엘 바란이 이끄는 프랑스의 철벽 수비에 가로막혔습니다.

후반전 초반, 드디어 골이 터졌습니다. 라우타로의 슈팅을 요리스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메시가 그대로 받아넣으면서 다시 한 번 아르헨티나에 리드를 안겨줬죠. 우파메카노가 결사적으로 걷어내려고 했지만 공은 이미 골라인을 통과한 후였습니다.

하지만 프랑스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경기 종료 4분 전, 페널티 지역 외곽에서 음바페가 슈팅한 공이 몬티엘의 팔꿈치에 맞으면서 페널티가 선언됐고, 음바페가 킥을 성공시키면서 기어코 해트트릭을 작성하고 말았죠.

연장전 추가 시간에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콜로 무아니의 결정적인 슈팅이 모두 가로막히면서 결국 승부차기에서 우승컵의 주인을 가리게 됐습니다.

음바페와 메시가 각각 첫 번째 페널티를 성공시킨 후, 아르헨티나의 다미안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코망의 페널티를 막아내고 추아메니가 실축하면서 승기를 잡았죠. 아르헨티나는 교체 투입된 파울로 디발라와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모두 득점했고, 프랑스가 콜로 무아니의 페널티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몬티엘이 마지막 킥을 성공시키며 역사적인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국제축구연맹 월드컵 카타르 2022

결승전

아르헨티나 3-3 프랑스, a.e.t. 4-2 PSO

메시 23' (pen), 109', 디 마리아 36'; 음바페 80' (pen), 81', 118' (pen)

골든 볼

리오넬 메시 (아르헨티나)

골든 부트

킬리안 음바페 (프랑스) - 8골

골든 글러브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아르헨티나)

영플레이어

엔소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