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이 드디어 팀 코리아와 국민들에게 그토록 기다리던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회의 첫 번째 금메달을 대회 5일차에 안겨줬습니다.
황대헌은 2월 5일에 치러진 혼성 계주에서 초대 챔피언의 자리를 노렸지만, 안타깝게도 준준결승에서 그 도전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남자부의 에이스는 자신의 주종목이자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1000m에서 메달 사냥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그는 준결승을 1위로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진로방해 판정을 받아 실격 처리됐습니다.
평창 2018 은메달리스트 황대헌은 약 4년이라는 시간 동안 금메달만 보고 달려왔기에, 실망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는 1500m 경기를 하루 앞두고 캐피털 실내 경기장 믹스드존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앞으로 남아있는 경기가 많기 때문에, 잘 먹고 잘 자고 있다고 밝히며 또 한 번 챔피언 자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그는 결승 A에서 금빛 질주로 10명의 선수들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황대헌은 레이스를 끝낸 뒤 "어떻게 보면 태극마크라는 게 너무 무거운 거잖아요. 태극마크를 달고 이 높은 자리에 영광스럽게 올라간 게 너무 너무 자랑스럽다고 생각해요,"라며 가장 먼저 감정을 추스르며 말했습니다.
제 뒤에서 든든하게 국민들이 많은 응원과 따뜻한 관심을 주셔서 잘 됐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번에 말씀드렸다시피 계속 벽을 두드린다고 했는데 이렇게 안 좋은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벽을 두드린다면 또 못해낼 건 없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낸 것 같습니다.
한편, 대한민국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 이어 금메달 방어전을 성공적으로 치렀습니다. 황대헌은 2016년 이후 월드컵 대회 1500m에서 4개의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2021/22시즌에는 이 종목에서의 메달은 없습니다.
캐나다의 스티븐 뒤부아가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인 베이징 2022에서 은메달을 거머줬으며, 러시아의 세멘 엘리스트라토프가 4년 전 평창 대회에 이어 또 한 번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대표팀 막내 이준서는 5위를 기록했으며, 부상 투혼을 발휘한 박장혁은 7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최종 결과
금: 황대헌(대한민국): 2:09.219
은: 스티븐 뒤부아(캐나다): 2:09.254
동: 세멘 엘리스트라토프 (ROC): 2:09.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