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2024 올림픽 양궁: 임시현, 올림픽 데뷔전인 여자 개인 랭킹 라운드에서 세계 기록 경신...예선 랭킹 라운드 결과 모아보기
한국 양궁 대표팀이 파리 현지 시간으로 7월 25일 목요일 남녀 랭킹 라운드를 시작으로 2024 파리 올림픽 대회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여자 대표팀 에이스 임시현은 오전에 열린 생애 첫 올림픽 경기인 여자 랭킹 라운드에서 올림픽 기록을 넘어 세계 기록까지 경신했습니다.
임시현은 72발을 모두 쏜 뒤 694점을 기록해 3년 전 안산이 도쿄 2020에서 세웠던 680점을 갈아치우고, 5년 만에 강채영이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스에서 열린 2019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692점을 넘기며, 첫 올림픽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임시현은 경기 직후 "일단 처음 출전하는 올림픽인 만큼 긴장도 많이하고, 긴장한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했으니까, 좀 즐겨보자는 마음이 컸어요. 오늘 너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이제 시작일 뿐이니까, 앞으로 남은 경기 조금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임시현은 세계 기록 경신에 대해 "일단 바람이 많이 불길래 욕심부리지 말고, 준비한 것만 하자고 생각했는데 끝까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서 보람있는 것 같아요"라고 전했습니다.
아시안게임 3관왕인 임시현은 혼성 단체전 출전까지 확정 지으며, 안산에 이어서 올림픽 3관왕에도 도전합니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여자 단체전 예선 랭킹에서 2046점을 기록해 올림픽 기록을 세웠습니다. 단체전 경쟁 팀인 중화인민공화국은 1996점으로 2위에 올랐습니다.
임시현은 한국 양궁이 10연패를 노리는 여자 단체전 금메달에 관해 "저는 애초에 부담보다 자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체전 예선에서도 1등을 했기 때문에 시작이 좋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자신있게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7월 28일 일요일 여자 단체전 경기에서 본격적으로 올림픽 메달 사냥을 시작합니다.
김우진이 686점으로 1위에 올랐고, 이어서 682점으로, 두 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은 김제덕이 2위를 차지했습니다.
12년의 기다림 끝에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이우석은 681점으로 5위를 기록했습니다.
남자 대표팀은 후반전 6번째 엔드부터 8번째 엔드까지 세 명이 1점 차이로 엎치락 뒤치락하며 1, 2, 3위를 장악해 여자 대표팀에 이어서 한국 양궁의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김우진은 경기 직후 "오늘 경기장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경기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는데요, 선수들이 경기장에 잘 융화돼서 경기를 잘 치른 것 같고, 또 저희가 가장 첫 번째로 하는 게 단체전인 만큼 예선전보다는 본선 단체전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고, 본선 경기장에서 쏠 느낌을 잡아가자는 말을 많이 했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좋은 경기를 펼친 것 같아서 일단 시작이 좋은 것 같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1위를 차지한 김우진은 임시현과 함께 혼성 단체전에 나서게 되며,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 양궁 3관왕에 도전합니다.
"기분이 좋다기보다는 욕심을 버리는 게 가장 좋아요. 욕심이 많으면 일을 그르칠 일이 많기 때문에, 이번에 머리는 비우고, 가슴은 뜨겁게 경기에 임하겠습니다." (김우진)
김우진은 혼성 단체전에 같이 출전하게 될 후배 임시현의 활약에 대해서 "일단 임시현 선수 축하하고요, 저희는 모두 같이 응원했기 때문에, 여자팀이 잘하는 모습 보기 좋고, 저희 남자 팀도 '질 수 없다, 열심히 하자'라는 마인드로 치렀던 것 같아요. 그런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서 남자팀 기록이 조금 좋지 못한데 그래도 저희 나름대로 잘한 것 같습니다"라며 아쉬움을 살짝 드러냈습니다.
김제덕은 "파리 올림픽 예선전 현장인 앵발리드 광장에서 처음 쏠 때 그림 같은 곳에서 쏘는 느낌이었어요. 예선전이 끝나고 이제 단체전이 첫 경기입니다. 남은 3일 동안 장비 점검 잘해서 단체전 경기 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우석은 "솔직하게 말해서 머릿속에 생각했던 거랑은 많이 잘 안 나왔던 것 같아요. 긴장도 많이 됐고, 제 스스로 욕심도 많이 있었고. 쏘다 보니깐, 두 번째 기록 들어가면서 제가 이렇게까지 욕심을 내면서 쏴봤자 남는 게 뭐가 있지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두 번째 엔드 기록 들어갈 때는 이번 기록은 쏠 때는 단체전 때 쏠 자세를 생각하면서 한번 제대로 쏴보자고 했는데"라고 말했으나, 결국 웃음을 참지 못하고 "그것도 솔직히 잘 안된 것 같아요(웃음)"라고 '나름' 혹독한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듯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러자 주장이자 대표팀에서 남자 양궁선수로서 올림픽 출전 타이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김우진이 "괜찮아 본선 때 잘하면 돼"라고 웃으며 이우석을 다독였습니다.
남자 대표팀은 여자 단체전 다음 날인 29일 월요일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합니다.
파리 2024 양궁: 한국 대표팀 예선 랭킹 라운드 결과
여자 개인전 랭킹 라운드 (72발)
1위 임시현: 694 - 세계 기록 (WR)
전반전
- 1엔드 59 (10점 – 5번, X – 4번)
- 2엔드 59 (10점 – 5번, X –3번)
- 3엔드 58 (10점 – 4번, X -1번 )
- 4엔드 58 (10점 – 4번, X- 1번)
- 5엔드 59 (10점 -3번, X- 1번)
- 6엔드 60 (10점 -6번, X-2번)
후반전
- 1엔드 56 (10점 – 2번, X – 1번)
- 2엔드 56 (10점 – 2번, X –0번)
- 3엔드 58 (10점 – 4번, X -1번 )
- 4엔드 56 (10점 – 3번, X- 1번)
- 5엔드 56 (10점 - 3번, X- 1번)
- 6엔드 59 (10점 -5번, X-3번)
2위 남수현: 688 - 개인 최고 기록 (PB)
13위 전훈영: 664
여자 단체전 랭킹 라운드 톱3
1위 대한민국 (KOR): 2046 - 올림픽 기록 (OR)
2위 중화인민공화국 (CHN): 1996
3위 멕시코 (MEX): 1986
남자 개인 랭킹 라운드 (72발)
1위 김우진: 686
2위 김제덕: 682 – 시즌 최고 기록 (SB)
5위 이우석: 681
남자 단체전 랭킹 라운드 톱3
1위 대한민국 (KOR) – 2049
2위 프랑스 (FRA) - 2025
3위 인도 (IND) - 2013
혼성 단체전 예선 랭킹 라운드 톱3
1위 대한민국 (KOR) – 1380 – 올림픽 기록 (OR)
2위 독일 (GER) - 1351
3위 미국 (USA) - 1349
파리 2024 양궁: 한국 선수단
남자 대표팀
- 김우진(청주시청)
-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
- 김제덕(예천군청)
여자 대표팀
- 임시현(한국체대)
- 전훈영(인천광역시청)
- 남수현(순천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