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인이 7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올 시즌 세 번째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리드 월드컵 여자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지난해 현역 복귀 이후 드디어 국제 무대에서 메달 레이스의 스타트를 다시 끊었습니다.
'원조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의 마지막 월드컵 메달은 2019년 일본 인자이에서 거머쥔 금메달로, 그는 4년 만에 시상대 정상을 탈환했습니다.
이제 '엄마 클라이머'가 된 김자인은 시상식 이후 IFSC와의 인터뷰에서 "잘하는 어린 클라이머들이 많아서 금메달을 딸 거라고는 정말 기대하지 않았어요. 그들 사이에 섰다는 게 너무 기뻐요. 믿기지 않아요. 제 딸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었어요. (결승전이 한국 시간으로 새벽 4시 30에 시작했기에) 지금 자고 있을 시간이지만, 한국에 돌아가서 제 메달을 목에 걸어주고 싶어요"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현 대한민국 에이스 서채현의 롤 모델이기도 한 그는 2009년 체코 브르노에서 열린 IFSC 리드 월드컵에서 커리어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으며, 오늘의 우승으로 개인 통산 30번째 리드 금메달을 수확해 남녀 통틀어 월드컵 시리즈 단일 종목에서 역대 최다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자인은 2011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볼드 월드컵에서도 금메달을 딴 바 있어 총 62개의 월드컵 메달(금 31, 은 14, 동 17)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김자인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2 세계스포츠클라이밍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종합 우승(볼더 5위, 리드 2위, 스피드 41위)을 차지해 세계 무대에 한국 클라이밍의 저력을 알린 선구자입니다.
대한민국 클라이밍 여제는 2021년 3월 출산 이후 스포츠클라이밍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데뷔전을 치렀던 도쿄 2020에서 해설위원으로서 활약한 뒤, 지난해 딸을 위해 2024 파리 올림픽 도전을 선언하며 현역에 복귀했습니다.
한편, 준결승에서 1위로 결승행을 확정 지은 서채현은 8명이 진출한 결승에서 8위에 머물렀으며, 올해 첫 리드 월드컵에 나선 이도현 또한 남자부 결승에 올랐지만 8위로 마쳤습니다.
남자부에서는 영국의 토비 로버츠가 커리어가 유일하게 완등에 성공해 생애 첫 리드 월드컵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스포츠클라이밍 2023 월드컵 샤모니: 리드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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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 김자인 (KOR) - 43+
- 쿠메 노노하 (JPN) 38+
- 엘렌 자니코 (FRA) - 38+
- 제시카 필츠 (AUT) - 37+
- 노나카 미호 (JPN) - 37+
- 미아 크람플 (SLO) - 33
- 비타 루칸 (SLO) - 29+
- 서채현 (KOR) - 22
남자부
- 토비 로버츠 (GBR) - Top
- 샘 아베주 (FRA) - 50
- 안라쿠 소라토 (JPN) - 48
- 알렉산더 메고스 (GER) - 46+
- 스테판 슈르츠 (AUT) - 41
- 콜린 더피 (USA) - 39+
- 루카 포토카 (SLO) - 39+
- 이도현 (KOR) - 39
대한민국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팀: 2023년
남자부(콤바인: 볼더 및 리드)
이도현(레전드클라이밍클럽), 천종원(중북경남클라이밍)
송윤찬(도래울고등학교) - 2022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않음
남자부(스피드)
이용수(오현등고회), 이승범(중부경남클라이밍)
정용준(대구시체육회) - 2022 아시안게임 계주 출전
여자부(콤바인: 볼더 및 리드)
서채현(서울시청), 사솔(중부경남클라이밍)
김자인(발자국산악회) - 2022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않음
여자부(스피드)
노희주(패밀리산악회), 정지민(노스페이스클라이밍팀)
최나우(패밀리산악회) - 2022 아시안게임 계주 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