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태권도 간판 이다빈이 12월 3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2023 세계태권도연맹(WT)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67kg 이상급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이 가기 전 국제무대에서 첫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거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이다빈은 개인 통산 5번째 그랑프리 정상에 올랐으며, 올림픽 랭킹 16위까지만 초청되는 그랑프리 최고의 무대인 파이널 우승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다빈의 활약으로 한국 여자 태권도 대표팀은 5년 만에 그랑프리 파이널 메달을 수확했습니다.
이다빈은 결승전에서 홈팬들의 지지를 받는 영국의 레베카 맥고완과 치열한 한판 대결이 예상됐지만, 상대가 준결승에서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해 기권해 힘을 빼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올림픽 랭킹 5위까지 올림픽 자동출전권이 부여되지만, 10위권까지 근소한 점수로 경쟁하고 있어 반드시 이번 대회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해야만 자력으로 자동출전권 획득이 가능했습니다.
이번 대회 전까지 321.34점으로 올림픽랭킹 5위를 기록 중이었던 이다빈이 이번 파이널 우승으로 랭킹 점수 100점을 추가해 최종 421.34점으로 3위로 올라서며, 한국 대표팀은 여자 67kg이상급에서 올림픽 출전권 1장을 확보했습니다.
강상현은 아쉽게 남자 80kg이상 급 8강에서 역전패를 당해 기대했던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2024 파리 올림픽 남녀 8개 체급 중 본선 자동 출전권은 남자 58kg급(장준, 박태준), 남자 80kg급(서건우), 여자부 67kg이상급(이다빈) 등 총 3개 체급을 획득했습니다.
[국가올림픽위원회(NOC)만이 각국을 대표하여 올림픽에 참가할 권한이 있기에, 각 NOC의 선발 기준에 따라서 파리 2024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선발해 선수단이 구성됩니다. 자세히 알아보기.]
한국 대표팀은 12월 16일부터 17일까지 중화인민공화국 우시에서 열리는 WT 그랜드슬램에서 마지막으로 올림픽 자동출전권 추가 획득을 노립니다. 올림픽 랭킹과 별도로 그랜드슬램 랭킹 '메리트 포인트' 체급별 1위 국가에 자동출전권이 주어집니다. 대표팀은 남녀 각각 1개 체급 이상에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2023 WT 그랑프리 파이널: 한국 선수단 결과 모아보기
메달리스트
여자 +67kg
금메달🥇 이다빈 (KOR)
은메달🥈 레베카 맥고완 (GBR)
동메달🥉 알테아 로랭 (FRA)
남자 +80kg
- 8강전: 강상현 1-2 이반 가르시아 마르티네스 (ESP)
맨체스터 2023 WT 그랑프리 파이널: 한국 선수단
남자부
- 58kg 장준(한국가스공사), 박태준(경희대)
- 68kg 진호준(수원시청)
- 80kg 서건우(한국체대)
- +80kg 강상현(한국체대)
여자부
- 49kg 강미르(영천시청)
- 57kg 이아름(고양시청)
- +67kg 이다빈(서울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