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크리스티안 블루멘펠트가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트라이애슬론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1,500m 수영과 40m 사이클 구간을 마친 시점에서 5위에 올라있던 블루멘펠트는 1시간 45분 4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습니다.
블루멘펠트의 승리는 노르웨이에게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줬습니다. 노르웨이는 런던 올림픽 당시 핸드볼과 카누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블루멘펠트를 뒤따라 2위로 들어온 영국의 알렉스 이가 은메달을 차지했고, 영국의 올림픽 트라이애슬론 역대 6번째 메달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뉴질랜드의 헤이든 와일드가 동메달을 따내며 뉴질랜드도 2020 도쿄 올림픽 첫 메달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블루멘펠트는 세계챔피언 이와 와일드를 상대로 달리기 마지막 두 바퀴동안 치열한 경쟁을 펼쳤씁니다.
그리고 2.5km를 남긴 지점에서 알렉스 이와 공동 선두로 나선 블루멘펠트는 이후 홀로 앞서나가며 이보다 11초 차이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그리고 2위인 알렉스 이보다 9초 뒤쳐진 기록으로 와일드가 3위를 차지했습니다.
도쿄 오다이바 마린 파크에 마련된 결승 테이프를 멋지게 끊은 블루멘펠트는 흥분감과 탈진 때문에 곧바로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올림픽 금메달 2관왕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알리스테어 브라운리의 부재는 1,500m 수영, 40km사이클, 10km 달리기를 모두 치러야 하는 트라이애슬론의올림픽 메달 경쟁이 거의 10년만에 완전히 열리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알리스테어의 동생, 조나단 브라운리는 남자 트라이애슬론 금메달을 브라운리 가문으로 다시 가져오는 동시에 런던 2012 동메달, 리우 2016 은메달에 이어올림픽 메달 세트를 완정하겠다는 목표로 오늘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그리고 수영과 사이클 구간 이후 선두를 달리며 그 목표를 달성하는 것 같았지만, 후반부 스티이지에서 점저 뒤쳐지며 벨기에의 마르텐 반 리엘의 뒤를 따라 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미국의 케빈 맥도웰이 6위, 헝가리의 벤스 비츠삭이 7위에 올랐고, 블루멘펠트의 노르웨이 대표팀 동료, 구스타프 아이덴이 8위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