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2024 올림픽 양궁: 한국 여자 양궁, 서울 1988부터 파리 2024까지 단체전 올림픽 10연패 달성

기사작성 HaeYoung S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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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 10연패 달성
촬영 Getty Images

전훈영, 임시현, 남수현으로 이뤄진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올림픽 양궁 단체전 10연패의 위업을 달성하기 위해 7월 28일(현지시간) 역사적인 파리 앵발리드에서 활시위를 당겼습니다.

한국 여자 양궁은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1988 서울 올림픽 이후 2020 도쿄 올림픽까지 단 한 번의 금메달도 내주지 않고 이 종목의 최강자로 군림해왔고, 바로 오늘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면서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결승

결승에 진출한 선수들보다도 바라보는 관객들이 훨씬 더 가슴을 졸인 결승전.

결승전은 중화인민공화국 대표팀 안치수안, 리지아만, 양샤오레이와의 대결이었습니다. 한국 대표팀은 이미 이들과 결승전에서 대결한 전적이 있었는데요. 지난 2024 월드컵 1차 및 2차 대회에서 이들에게 패해 은메달에 머무른 바 있습니다.

첫 세트에서 한국은 10-8-9-10-10-9 점을 쏘며 56-53으로 세트 점수 2점을 먼저 가져와, 좋은 출발을 보였습니다.

두 번째 세트는 중화인민공화국이 먼저 시작했습니다. 8-10-9로 첫 발을 주춤한 중화인민공화국을 10-9-10으로 완벽하게 제압하고, 9-8-9 에 대항한 남은 세 발 모두 9점으로 정리, 55-54로 2세트의 승점 2점도 역시 가져오며, 생각보다 쉬운 승리가 되지 않을까 섣부른 기대까지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세번째 세트에서는 중화인민공화국이 바짝 추격했습니다. 8-10-8에 비해 한국이 8-9-8 점수를 내며 전반의 승기를 잡은 중화인민공화국은 9-9-10, 한국 9-8-9로 세트스코어 51-54로 승점을 가져갔습니다.

비기기만 해도 이길 수 있었던 네번째 세트. 그러나 결승전답게 경기는 손쉽게 흘러가지만은 않았는데요.

전반 중화인민공화국10-9-9, 한국 10-8-8 로 한국 팀이 뒤지고 있던 상황, 후반을 10-8-9로 마친 중국에 이어 전훈영이 10, 남수현이 9를 쏘며 모두들 임시현의 10점을 기다리며 숨을 죽였는데요. 막판의 바람이 임시현의 활을 움직여 8점이라는 아쉬운 점수로 네번째 세트를 중국에 내어주었고, 상황이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금메달과 은메달이 확정되는 슛오프 경기.

한국 선수가 먼저 활을 잡았습니다. 전훈영 9, 안치수안 8, 남수현 9, 리지아만 10의 상황으로 양팀은 팽팽했는데요.

한국의 마지막을 임시현이 10점으로 깨끗하게 마무리, 이후 양샤오레이가 9점을 쏘며 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의 올림픽 10연패가 확정되었습니다.

준결승

한국 여자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네덜란드에 발목을 잡힐 뻔했지만, 슛오프에서 뒷심을 발휘해 5-4로 극적 역전승에 성공했습니다.

대표팀은 첫 세트를 57-53으로 승리하고, 여유롭게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루펀 퀸티, 가비 슐로세르, 라우라 판 데르 빈켈로 이뤄진 네덜란드 대표팀은 대표팀을 바짝 추격했습니다.

네덜란드가 2, 3세트에서 각각 53-52, 58-57로 승리를 거두며, 마지막 한 세트를 남기고 대한민국을 4-2로 앞서나가기 시작했습니다.

10연패의 길목인 마지막 세트에서 주장 전훈영이 10점을 쐈고, 이어서 막내 남수현의 화살도 10점에 꽂혔습니다. 그리고 에이스 임시현 또한 차분히 10점을 기록해,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고, 결국 60점 만점에 59점으로 51점을 쏜 네덜란드에 승리로 4-4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슛오프에서도 첫 주자인 주장 전훈영이 9점을 기록했고, 이어서 반데르 윈켈이 8점을 쏘며, 1점 차이로 앞서 나갔습니다.

이어서 ‘막내 에이스’ 남수현이 10점을, 슐로세르가 7점을 기록해 더욱 격차를 벌려 나갔습니다.

임시현이 7점 내로만 화살을 쏜다면 결승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임시현은 7점을 기록해 결승에 안착했습니다.

8강

지난 예선에서 임시현이 세계 기록을 달성할 만큼 좋은 시작을 알린 한국 여자 양궁 단체팀은 7월 28일, 첫 경기 8강전에서 차이니즈 타이페이 레이첸잉, 리차이치, 추이칭을 만나 세트 점수 6-2로 쉽게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1 세트와 2 세트에서는 전훈영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1세트에서 임시현과 남수현이 9점씩을 쏘며 52-51로 승리했지만 2세트에서는 52-26으로 패했습니다.

3세트부터 전훈영이 조금씩 회복하여 54-53으로 세트 점수를 가져왔으며, 마지막 4세트에서 전훈영과 남수현의 연이은 10점에 힘입어 56-54의 승리로 8강을 무난히 마무리 지었습니다.

파리 2024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메달리스트

금메달🥇 대한민국 (KOR): 전훈영, 임시현, 남수현

은메달🥈 중화인민공화국 (CHN): 안치수안, 리지아만, 양샤오레이

동메달🥉 멕시코 (MEX): 앙헬라 루이스, 알레한드라 발렌시아, 아나 바스퀘스

파리 2024 양궁: 여자 대표팀

  • 임시현(한국체대)
  • 전훈영(인천광역시청)
  • 남수현(순천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