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컵 2023: '에이스' 권순우가 이끈 대한민국, 2년 연속 16강 진출 쾌거

'에이스' 권순우를 앞세워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에 출전한 한국 테니스 대표팀이 서울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장에서 4일과 5일 이틀간 진행된 벨기에와의 대결에서 종합 점수 3-2로 승리하며 데이비스컵 파이널스(16강)에 진출했습니다.

2 기사작성 2023년 2월 6일 | Min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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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Getty Images)

지난 주말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장에서 열렸습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벨기에를 만나 이틀간 접전을 벌인 끝에 종합 점수 3-2로 승리하며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대표팀은 대회 첫째 날인 4일 1, 2단식에 나섰던 권순우(61위)와 홍성찬(237위)이 각각 벨기에의 지주 배리스(115위)와 다비드 고팽(41위)을 상대로 패배를 당한 뒤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대역전극을 이뤄내며,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하게 되어 기쁨을 더했습니다.

첫 번째 순서로 경기에 나선 권순우는 벨기에의 지주 배리스와의 맞대결에서 1-2(6-1 4-6 6-7<6-8>)로 역전패했습니다.

권순우는 1세트를 6-1로 쉽게 가져오며 승기를 잡는듯 보였으나, 2세트부터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2세트에서는 계속된 브레이크 포인트 위기에도 압박감을 이겨내며 9번째 게임까지 본인의 서브권을 단 한 차례도 뺏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분위기를 가져간 배리스에게 브레이크 당하며 2세트를 6-4로 내주고 말았습니다.

권순우와 배리스는 3세트에서 접전을 벌이다 타이브레이크로 돌입했습니다. 권순우는 첫 서브를 에이스로 시작하면서 좋은 출발을 알렸으나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고, 덜미를 잡히며 최종스코어 2-1로 역전패 당했습니다.

이어진 2단식에서는 홍성찬이 다비드 고팽에게 0-2(4-6 2-6)로 랭킹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졌습니다. 1세트 초반부에는 기세가 좋았으나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2-2가 됐고 이후에는 버티지 못하고 쉽게 승리를 빼앗겼습니다.

대회 이틀째인 5일 경기에서는 대역전 드라마가 펼쳐졌습니다.

첫 번째 순서인 복식 대결에서는 송민규(복식147위)-남지성(복식 152위) 조가 두 세트 모두 타이브레이크로 돌입하는 접전 끝에 요란 블리겐(복식 53위)-잔더 질(복식 55위) 조를 2-0(7-6<7-3> 7-6<7-5>)으로 물리치며 1승을 만회했습니다.

이어서 펼쳐진 각국 에이스들의 맞대결에서는 한국의 권순우가 웃었습니다. 먼저 1세트를 내주고 주춤하는가 싶더니 2세트에서 5-0으로 달아나며 분위기를 쇄신했고 다비드 고팽은 손목 출혈로 경기력이 떨어져 최종 스코어 2-1(3-6 6-1 6-3)로 권순우가 역전승을 이뤄냈습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홍성찬은 지주 배리스를 상대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고 2세트는 타이브레이크까지 돌입한 끝에 2-0(6-3 7-6<7-4>) 승리를 거두며 대한민국의 데이비스컵 파이널스(16강) 진출을 확정 지었습니다.

대한민국이 데이비스컵 16강에 진출한 것은 1981년, 1987년, 2007년, 그리고 2022년 총 4회이며, 이번 승리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세계 16강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반면 벨기에는 1904년과 2015년, 2017년에 데이비스컵에서 세 차례나 준우승한 테니스 강국이며, 벨기에의 에이스 다비스 고팽은 세계 랭킹 7위까지 올랐던 톱랭커입니다.

이번 경기에서 이긴 대한민국은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 진출해 9월에 열리는 조별리그에 참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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