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저녁 차이니즈 타이페이의 타이페이 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오프닝 라운드 B조 첫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차이니즈 타이페이에 3-6으로 졌습니다.
류중일 감독은 4번 타자 윤동희와 박동원, 문보경을 중심 타선에 놓고 선발 투수로는 국제 대회 경험이 풍부한 에이스 고영표를 내세웠습니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홈 팀 차이니즈 타이페이였습니다. 2회말, 판치에카이와 리카이웨이의 안타에 이어 치앙쿤위가 걸어나가면서 만들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서 1번 타자 천천웨이가 우월 만루 홈런을 터뜨리면서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기세가 오른 차이니즈 타이페이는 린리의 우중간 2루타와 천치에쉬엔의 투런 홈런으로 순식간에 6-0 리드를 잡았습니다.
한국 1차전 선발 라인업
타자
- 홍창기 (좌익수)
- 송성문 (2루수)
- 김도영 (3루수)
- 윤동희 (우익수)
- 박동원 (포수)
- 문보경 (1루수)
- 김휘집 (지명타자) / 나승엽
- 이주형 (중견수)
- 김주원 (유격수)
투수
- 고영표 (선발) - 2이닝 6실점
- 최지민 (구원) - 2.2이닝
- 곽도규 (구원) - 0.1이닝
- 김서현 (구원) - 1이닝
- 유영찬 (구원) - 1이닝
- 조병현 (구원) - 1이닝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두 차례 맞붙었던 좌완 투수 린여우민은 3이닝 동안 퍼펙트 게임을 펼치며 한국 타선을 틀어막았는데요, 한국은 4회초에 들어서야 홍창기의 볼넷에 이어 김도영의 좌익수 방면 2루타와 박동원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린여우민이 5회초 강판한 이후에도 차이니즈 타이페이의 구원 투수 창이와 추앙쉰옌을 공략하는 데 실패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7회초에는 1사 후 대타 나승엽이 우측 담장 상단을 맞히는 타구로 2루까지 진루했는데요, 비디오 판독 결과 펜스를 넘어간 것으로 인정되면서 한국의 대회 첫 홈런이 기록됐습니다.
한국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윤동희, 박동원, 문보경이 삼진과 범타로 물러나면서 결국 3점차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