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한국인 최초로 세리에A 우승컵 들어올린 나폴리 '철기둥' 김민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유럽 빅 리그 데뷔 시즌을 우승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김민재는 2022-2023 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SSC 나폴리로 이적 후 시즌 초반부터 맹활약하며 기량을 인정받았고, 한국인 최초로 세리에A 우승컵까지 들어올리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1 기사작성 2023년 5월 5일 | Min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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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Getty Images)

이탈리아 프로축구 나폴리 SSC가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 다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세리에A 33라운드 우디네세와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승점 80점을 기록해, 남은 경기의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이는 2020년 세상을 떠난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던 1989-1990 시즌 이후 33년 만에 거둔 쾌거입니다.

김민재는 박지성(2006-2007 시즌부터 2010-2011 시즌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과 정우영(2018-2019 시즌, FC 바이에른 뮌헨) 이후 유럽 5대 빅 리그(잉글랜드,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세 번째 한국 선수가 됐습니다.

K리그 전북 현대, 중국 베이징 궈안,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SK를 거쳐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이적하자마자 팀에 완벽하게 녹아들며 지난해 9월 세리에A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유럽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이자 나폴리 수비의 핵심이었던 칼리두 쿨리발리가 지난 시즌 팀을 3위에 올려놓은 후, 2022-2023 시즌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 FC와 같은 런던을 연고로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인 첼시 FC로 떠나면서 김민재가 영입됐습니다.

한국 국가대표 간판 수비수는 수비진에 큰 공백이 생길 것이라는 나폴리 팬들의 의구심도 샀지만, 빠른 스피드와 정교한 수비 실력으로 우승까지 이루어내며 명실상부 우승의 '주역'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김민재를 포함한 나폴리 선수, 스태프 및 팬들은 시즌 마지막 날인 6월 4일, 또 한 번의 성대한 파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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