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베이징 2022 여자 컬링 국가대표 ‘팀킴’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은메달 주역 ‘팀 킴’에 대해서 알려드립니다. 

2 기사작성 EJ Monica Kim
Curling
(Getty Images)

한국 올림픽 컬링사(史)

컬링은 나가노1998에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지만 한국 컬링은 여자팀이 소치 2014에서 사상 첫 올림픽 진출을 일궈냈고 10개 팀 가운데 8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그 후 4년 뒤, 대한민국의 여자팀, 남자팀, 믹스 더블팀이 열린 평창2018에 출전했습니다. 그리고 여자 팀인 '팀 킴'은 평창 2018의 마지막 날인 2월 25일 대한민국에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안겼습니다.

‘팀 킴’, 그들은 누구인가?

한국 여자 컬링팀은 주장인 스킵 김은정, 리드 김선영, 세컨드 김초희, 서드 김경애, 후보 김영미로 구성됐습니다. 5명 모두 다 김 씨여서 해외에선 ‘팀킴’이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합니다. 막내인 김초희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은 마늘이 유명한 경북 의성 출신이기에 ‘갈릭 걸스'(Garlic Girls)로도 불립니다. 의성은 2006년 한국 최초로 지은 컬링 전용 경기장인 의성 컬링 센터에서 많은 유망주와 스타를 배출해 현재는 마늘 보다 컬링의 도시로 유명합니다.

‘안경 선배’로 친숙한 주장 김은정은 2006년 경북 의성여고 시절 체육시간 체험 활동으로 처음 컬링을 접한 뒤, 컬링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그녀는 여고시절 동창이자 현재 대표팀 동료 김영미를 같은 길로 이끌기도 했습니다. 김은정은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2018년 백년가약을 맺었고, 이듬해 아들을 출산했습니다. 그녀는 3개월의 짧은 출산휴가를 마친 뒤 베이징 2022를 위해 빙판에 복귀했습니다. 이제 안경선배는 ‘엄마선수’로서, 그리고 팀 킴과 팀 코리아 주장으로서 두 번째 올림픽 출전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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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2018 최고의 유행어 ‘영미야’의 주인공 김영미는 그 당시 리드였지만 이번 시즌은 후보로서 팀킴과 함께 합니다. 그녀는 현 대표팀 주장인 김은정을 따라 같은 해 살고 있던 동네에 생긴 의성 컬링 센터에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2019년 결혼을 했지만 팀킴과 함께 동계올림픽 꿈을 한 번 더 이루기 위해 출산은 베이징 2022이후로 미뤘습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팀킴이 자매 일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진짜 자매는 김영미와 세컨드 김경애뿐입니다. 김경애는 의성여중 2학년 시절 3살 위인 언니 김영미가 컬링을 하는 모습이 재밌어 보여 컬링장에 같이 다니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후 중학교 친구이자 팀의 현 리드인 김선영에게 같이 배우자고 권유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막내 김초희는 경북 의성이 아닌 경기도 의정부 민락중하교 1학년 시절 컬링에 입문했습니다. 그녀는 컬링계의 샛별로 떠오르고 있어 2012년 결성된 팀킴에 후에 스카우트됐습니다. 김초희는 평창 2018년 당시는 22살 막내로 후보였지만 지금은 팀의 세컨드로 성장했습니다.

베이징 2022를 향한 여정

사실 팀킴은 평창2018의 은메달 뒤 국내 선발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며 국제 대회와는 멀어졌습니다. 그러나 그녀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2020년 11월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팀킴은 지난 3월부터 고향인 경북 의성을 떠나 컬링 신화를 썼던 강릉컬링센터에서 강릉시청소속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녀들은 네덜란드 레이우아르던에서 열린 '올림픽 자격 대회'(OQE)에서 라트비아를 꺾고 3위를 차지해 마지막 베이징행 티켓을 거머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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