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고 있는 '삐약이' 신유빈이 올해 38세인 중국 출신의 프랑스 베테랑 지아난 유안을 상대로 1시간 3분이 넘는 치열한 접전 끝에 4-3(9-11, 11-9, 11-9, 8-11, 9-11, 11-5, 12-10) 역전승을 거두고,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신유빈은 경기를 마친 뒤 "(지아나 유안은) 매우 노련해서, 잘 준비했어요. 쉽게 풀어나가려고 했고, 그리고 그게 잘 맞아떨어졌어요"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제가 거의 지기 직전까지 갔던 경기이기도 했고, 저한테 앞으로 기억에 남을 경기인 것 같아요."
신유빈은 이 기세를 몰아 8강전에서 만날 세계 랭킹 1위인 중화인민공화국의 쑨잉샤에 더 자신감 있게 맞서려고 합니다.
"다음 경기에 세계 랭킹 1위 선수인 더 강한 상대를 만나는 만큼, 준비를 더 잘해서 좋은 경기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신유빈은 오전 경기를 마치고, 이어서 남자 단식 32강에서 승리를 거머쥔 임종훈과 함께 혼합 복식 8강전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듀오는 세계 랭킹 2위인 하리모토 하리모토 토모카즈-하야타 히나(일본) 조에 0-3(8-11, 5-11, 6-11) 완패로 8강에 오르지 못했고, 결국 대표팀이 노렸던 혼합 복식의 메달 꿈도 무산됐습니다.
임종훈은 남자 단식 16강행을 확정 지은 선배 장우진과 함께 남자 복식 8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조대성-이상수 조도 스페인의 알바로 로블레스와 루마니아의 오비디우 이오네스쿠 조를 상대로 경기 초반 1-1(13-11, 16-18)로 고전했지만, 연이어 두 세트를 가져오며 3-1(13-11, 16-18, 11-9, 11-7)로 승리해 8강에 올랐습니다.
남자 단식에서는 맏형 이상수가 중화인민공화국의 린가오위안에 0-4(7-11, 7-11, 6-11, 3-11)로 패해 32강에 머물렀습니다. 전지희도 여자부 32강전에서 일본 여자 에이스 히라노 미우에 0-4(9-11, 6-11, 6-11, 10-12)로 패했습니다.
그러나 월드클래스급 수비형 탁구의 대표 맏언니 서효원은 16강에 올라 한국 시간으로 26일 새벽 2시 30분 13살 어린 일본의 하야타 히나와 8강행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입니다.
한편, 서효원의 경기가 펼쳐지는 같은 시간에 임종훈은 남자 단식 8강에서 올림픽 5관왕에 빛나는 탁구 레전드 마롱을 상대로 4강행에 도전합니다. 과연, 대한민국의 남자 에이스로 자리 잡은 임종훈이 만리장성 벽과 같은 전설을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까요?
5월 24일 수요일
남자 단식 32강
- 장우진 4-0 타이워 마티 (NGR)
- 임종훈 4-2 루보미르 피체 (SVK)
- 이상수 0-4 린가오위안 (CHN)
여자 단식 32강
- 신유빈 4-3 지아난 유안 (FRA)
- 전지희 0-4 히라노 미우 (JPN)
- 서효원 4-2 아디나 디아코누 (ROU)
혼합 복식 8강
- 임종훈-신유빈 0-3 하리모토 토모카즈-하야타 히나 (JPN)
남자 복식 16강
- 조대성-이상수 3-1 알바로 로블레스 (ESP)-오비디우 이오네스쿠 (ROU)
- 장우진-임종훈 3-0 로버트 가르도스-다니엘 하베손 (A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