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1월 24일) 저녁 일본 도쿄돔에서 개최된 2024 WBSC 프리미어12 슈퍼 라운드 결승전에서 차이니즈 타이페이가 일본을 4-0으로 물리치고 역사상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차이니즈 타이페이와 오프닝 라운드, 슈퍼 라운드에서 한 번씩 맞붙어 모두 승리를 거뒀던 일본은 결승전에서 타선이 침묵하는 바람에 타이틀 방어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양 팀 선발 투수 린여우민과 토고 쇼세이가 나란히 4회까지 호투하며 치열한 투수전이 펼쳐진 가운데,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차이니즈 타이페이였습니다.
5회초 공격에서 선두 타자 린치아청이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데 이어, 천천웨이의 우전 안타와 린리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 기회에서 3번 타자 천치에쉬엔이 우월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순식간에 점수는 4-0이 됐습니다.
일본의 막강 타선이 6회까지 단 3안타를 기록하는 데 그치며 침묵한 사이에 차이니즈 타이페이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찾아왔는데요, 7회초 선두 타자 천천웨이의 좌전 안타와 린리의 우전 안타에 이어 천치에쉬엔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과감한 더블 스틸이 성공하면서 1사 2, 3루가 됐습니다.
린안코가 삼진을 당한 후, 판치에카이가 유격수 방면 땅볼로 내야 안타를 기록하면서 차이니즈 타이페이가 추가 득점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1루에서 아웃이 선언되면서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습니다.
차이니즈 타이페이는 좌완 에이스 린여우민이 4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를 내주고 삼진 3개를 잡아내며 호투한 데 이어, 5회부터 등판한 창이도 3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일본의 공격을 틀어막았습니다.
일본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 타자 타츠미 료스케가 우전 안타를 치면서 희망의 불씨를 살렸지만, 쿠리하라 료야가 1루수 방면 직선 타구로 아웃된 직후 주자 모리시타 쇼타가 귀루하지 못하는 바람에 더블 플레이가 나오면서 허무하게 경기가 끝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