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2022 동계 올림픽이 진행되는 동안, 매일매일 대회 중에 일어나는 멋진 경기, 재밌는 장면, 감동적인 한 컷을 모아 대회가 끝날 때엔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를 선정합니다. 오늘의 명장면은: 평창 2018 올림픽에 이어 쇼트트랙 여자 1500m 2연패를 달성한 최민정의 환호입니다.
완벽한 레이스로 획득한 금메달
2월 16일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2022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결승전의 총성이 울렸습니다. 대한민국의 최민정이 빠르진 않은 속도였지만 선두로 나섰습니다. 초반에 중국의 한위충이 갑자기 치고나가는 일명 '김동성 작전'을 구사하려 했으나, 노련한 수잔 슐팅과 대한민국 선수들이 추격하는 바람에 레이스는 평온함을 되찾았습니다. 최민정은 평온해지자마자 쉴틈을 주지 않고 선두로 나섰습니다. 그리고는 한 번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레이스 운영으로 금메달을 가져왔습니다.
레이스가 끝난 뒤 최민정은 "일단 성적에 연연하지 말자라고 항상 생각을 하고 준비를 하는데 그래도 좋은 결과가 따라와서 기분이 너무 좋고요, 메달을 많이 땄는데요, 저 혼자 잘해서 땄다고 생각 안 하고요, 많이 딴 만큼,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땄다고 생각을 해요. 도와주신 모든 분들 덕분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민정은 이렇게 인터뷰를 이어갔습니다. "일단은 평창 올림픽 준비했을 때도 그렇고, 이번 올림픽도 그렇고 1500m는 항상 마지막 날에 있어서 체력적으로 중요할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신경 써서 그런지, 준준결승 준결승 때 아웃코스로 달렸어도 크게 부담이 안됐던 것 같아요."
"어제 곽윤기 선수가 여자 계주 앞두고, 저를 보고, 내가 힘을 줄 테니깐 여자 계주를 잘해보라고 얘기를 해줘서 여자 계주를 잘했어요. 그리고 윤기 오빠가 다시 힘을 돌려줘라, 오빠 마무리가 중요하니까, 그런데 제가 마지막에 또 뛰겠다고해서 (힘을) 안 줬거든요. 그래서 윤기 오빠가 내가 안 줘서 은메달 땄다고 (하더라구요). (곽윤기 선수는) 올림픽 경험도 많고, 대표팀 경험도 많고 분위기를 이끌어가는데, 박장현 선수나, 황대헌 선수나 이준서 선수, 김동욱 선수 등 첫 올림픽인 선수 있었고, 다관왕에 도전하는 선수도 있었는데 경기나 스케이팅에 관한 도움을 많이 줘서 너무 고마워요."
'얼음공주'로 알려졌던 최민정의 환한 웃음으로 마무리한 '팀 코리아'의 행복한 밤이 오늘의 베스트 모먼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