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내셔널 리그 MVP 수상으로 사상 두 번째로 양대 리그 최우수 선수에 선정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가 개인 통산 세 번째로 MVP로 선정되면서 풀타임 지명타자로는 처음으로 최우수 선수가 됐습니다.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는 아메리칸 리그 MVP로 선정됐습니다.

2 기사작성 Shintaro Kano
The Los Angeles Dodgers' Shohei Ohtani
(The Yomiuri Shimbun)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목요일 (11월 21일)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뽑은 내셔널 리그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습니다.

오타니가 MLB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인데요, 그는 뉴욕 메츠의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케텔 마르테를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는 팀동료 후안 소토와 캔사스 시티 로열스의 바비 위트 주니어를 물리치고 아메리칸 리그 MVP에 선정됐습니다.

오타니와 저지 모두 만장일치로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습니다.

"다저스를 대표해서 이 상을 받은 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팀동료 클레이튼 커쇼로부터 MVP상을 전달받은 오타니가 말했습니다. "정규 시즌, 포스트 시즌, 월드 시리즈, 모두 우리가 한 팀으로 뭉쳐서 승리를 거뒀으니까요."

"지난 시즌 동안 MVP상을 받을 거라고 생각하고 뛴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팀에 입단했기 때문에 팬들과 팀동료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었을 뿐이죠. 특히 올해 전반기에는 그런 마음을 갖고 뛰었어요."

오타니 쇼헤이, AL 및 NL 최우수 선수상을 석권한 두 번째 선수

올해 30세인 오타니는 프랭크 로빈슨(1961년, 1966년)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양대 리그에서 MVP에 선정된 선수가 됐습니다. 풀타임 지명 타자가 최우수 선수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타니는 지난 2021년과 2023년에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소속으로 MVP상을 받았습니다. 다저스로 이적한 첫 해인 2024년에는 54홈런, 59도루를 기록하면서 야구 역사상 최초로 50-50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오타니는 내셔널 리그에서 홈런, 타점(130), 득점(134), OPS (1.036), 누적 베이스(411) 등 4개 부문을 석권했습니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거의 모든 상을 휩쓸었는데요, 실버 슬러거 (포지션별 최우수 타자), 행크 애런 (리그별 최우수 타자), 에드가 마르티네스 (최우수 DH) 상을 수상하면서 MLB 퍼스트 팀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오는 2025시즌부터 오타니는 타자와 투수를 겸업하는 '이도류'의 모습을 다시 보여줄 전망입니다. 하지만 월드 시리즈 경기 도중에 다친 왼쪽 어깨의 상태가 처음 진단받았던 것보다 심각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수술을 받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타니는 재활 과정을 시작했고, 다저스는 내년 3월 18일과 19일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시즌 개막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물론 제 목표는 다음 시즌에 처음부터 투수와 타자 역할을 해내는 겁니다. 하지만 애초에 생각했던 것보다 어깨 상태가 안좋은 것 같아요.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개막전까지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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