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012 및 리우 2016 금메달리스트 기보배가 2월 14일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기보배는 지난해 6년 만에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해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에 도전했지만 아쉽게도 마지막 단계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는 2018년 3월 국가대표 탈락 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해설위원으로 활약했지만, 2018년 마지막 날 딸을 출산한 뒤 다시 한번 태극마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은퇴를 미루고 활을 잡았습니다.
'엄마 궁사'가 된 기보배는 7개월 동안 펼쳐진 치열한 선발전을 통과하고 2023 시즌 최종 국가대표 1, 2차 평가전을 치를 8인에 올랐으나, 아쉽게 톱4에 들지 못해 태극마크를 눈앞에서 놓쳤습니다.
기보배는 후배들을 믿고 물러난다고 전하며, 파리 2024가 열리는 해에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기보배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석권했습니다. 그리고 4년 뒤 그 어느 국제대회보다도 치열한 국가대표 선발전의 관문을 뚫고, 리우 2016에 출전해 2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기보배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당시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장혜진과 함께 8회 연속 여자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올림픽 메달 이외에도, 기보배는 7개의 세계선수권 메달(금5, 동2), 1개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을 보유한 양궁 레전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