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일,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상당수의 선수들이 1라운드부터 4.5m를 넘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났습니다. 미국 대표팀의 케이티 나제오트도 첫 두 번의 시기에서 실패를 한 뒤 마음을 가다듬어야 했습니다.
결국 세 번의 시도 만에 나제오트는 4.50을 넘었고, 이 높이에서만 9명의 선수가 탈락했습니다. 이후 4.70에서 한 번 실패한 뒤 바를 넘었고, 이후 4.80, 4.85를 차례로 넘은 나제오트는 메달이 걸린 4.90에 도전합니다. 4.90에서도 1차 시기는 실패했지만, 두 번째 시도에서 바를 넘는데 성공했고, 나제오트 외에는 4.90에 성공한 선수가 나오지 않으며 금메달이 확정되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경험하는 최악의 워밍업이었습니다. 첫 몇 번의 점프는 아주 끔찍했어요.”
“몇 번 더 뛰고 나서야 적응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계속 싸워나갔고, 마침내 부드러운 점프를 해낼 수 있었어요. 모든 것이 다 들어맞을 수 있었습니다.”
세계챔피언인 ROC 의 안젤리카 시도로바를 꺾은 것에 대해 나제오트는 이런 소감을 남겼습니다.
“아직 실감이 잘 나지 않습니다. 제가 꿔왔던 꿈들 중 이게 가장 큰 꿈이에요. 그리고 저는 이 자리에서 그 꿈을 현실로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이 완전히 적응되고, 실감이 나게 되면 어떤 느낌인지 알려드릴께요. 지금은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COVID와 다른 모든 상황들로 우리는 정말 많은 일들을 겪어왔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ROC 팀의 시도로바는 4.85를 넘으며 2위를 기록했고, 영국의 홀리 브래드쇼가 3위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