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까지는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으로 알려져 있던 아티스틱 스위밍은 로스 앤젤레스 1984 올림픽부터 올림픽 정식종목이었습니다. 올림픽에선 리듬체조와 함께 여자들만 출전할 수 있는 종목입니다. 도쿄 2020에서는 이 종목 스타들이 한 번 더 우리를 놀라게 했습니다.
시드니 2000부터 모든 경기에서 우승하며 아티스틱 스위밍을 지배한 ROC 선수들은 도쿄 아쿠아틱 센터의 풀에서도 가장 밝게 빛났습니다.
**스베틀라나 로마시나**는 도쿄 올림픽에서 여섯번째, 일곱번째 금메달을 획득하며, 이 종목에서 역대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됐습니다.
도쿄 2020 아티스틱 스위밍 최고의 순간 다섯 장면을 돌아보고; 어디에서 하이라이트와 다시보기를 할 수 있는지, 파리 2024에서 주목할만한 선수도 알아보세요.
도쿄 2020 올림픽 아티스틱 스위밍 최고의 순간 TOP 5
1. 압도적인 경기력을 이어간 ROC
도쿄에서 ROC 수영 선수들은 듀엣과 단체 경기에서 모두 우승했고, 21년 간 이어진 놀라운 기세를 이어갔습니다.
러시아나 ROC를 대표했던 선수들은 팀 경기만 참가했고 러시아 팀이 4위를 차지했던 애틀랜타 1996에서만 금메달을 따는 데 실패했습니다.
즉, ROC와 러시아가 종목 금메달을 12연속 독식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블라다 치기레바는 금메달 획득 후 "힘든 1년, 2년이었고 정말 많이 울고 노력했습니다. 이곳까지 올 수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매일 올림픽 빌리지에 있는 이곳 아쿠아틱 센터에 올 때마다 웃었고, 모든 일본인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2. 기록을 수립한 스베틀라나 로마시나
ROC의 스베틀라나 로마시나는 베이징 2008에서 러시아 금메달 획득 팀의 일원으로서 커리어 첫 올림픽 금메달을 땄습니다.
13년이 지난 지금, 런던 2012 이후 줄곧 듀엣과 팀 일원으로 소속되며 활약했던 그녀는 7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도쿄를 떠났습니다. 올림픽 우승을 차지했던 다른 선수들보다 2개 많은 수치입니다.
만약 그녀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 사실이라면, 올림픽 이후 그녀의 커리어는 막을 내릴 것입니다.
로마시나는 "모든 메달이 가치가 있지만, 6번째와 7번째가 더 힘겹게 딴 메달입니다. 저는 아이의 엄마가 되었고, 엄마이면서 동시에 선수 생활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메달을 따서 정말 기쁩니다. 선수로서 마지막 올림픽일 수 있다는 점도 알고 있습니다. 저에겐 마지막 대회일 수도 있습니다. 아직 모르겠지만 그럴 것 같습니다."
3. 역사를 쓴 우크라이나
마르타 피예디나와 아나스타샤 사브추크가 듀엣 부문에서 동메달을 따며 우크라이나 최초의 올림픽 아티스틱 스위밍 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그들은 189.4620점을 획득하며 홈팀인 일본을 꺾고 메달을 따냈습니다.
3일 뒤 두 사람은 우크라이나는 단체전에서 또 한번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따며 2개의 동메달을 목에 걸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몇 년 간 월드 챔피언십에서 여러차례 메달을 땄던 우크라이나가 올림픽에서도 발자취를 남기고 싶어한 바람이 이루어졌던 순간입니다.
4. 위대한 엄마들
리우 2016 올림픽 1년 뒤인 2017년 11월 아이 엄마가 되고 다시 최고 수준으로 돌아온 로마시나를 비롯해 스페인 팀 주장인 오나 카르보넬 역시 출산 후 복귀한 선수입니다.
카르보넬은 2020년 8월 아들 카이를 출산하며 애초 도쿄 2020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었습니다.
그러나 올림픽이 연기되며 카르보넬이 복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카이를 낳고 겨우 1개월 반을 훈련해 올림픽으로 돌아왔습니다.
카르보넬은 지난 5월 스페인을 유럽피언 챔피언십 단체전 테크니컬 루틴 동메달로 이끌었고, 6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올림픽 예선 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습니다.
"그곳에 서서, 점수가 발표되는 것을 듣는데, 갑자기 관중들 사이에 있는 카이를 보았어요"라고 도쿄 2020 올림픽 전에 그녀가 말했습니다. "정말 가슴이 아파서 울음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아들이 생각났고, 지금까지 바친 희생과 노력이 생각났습니다. 그를 보았을 때, 모든 것을 보상받는 느낌이었습니다."
런던 2012에서 두 개의 메달을 획득했던 카르보넬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스페인 선수들 중 유일하게 올림픽 경험이 있는 선수였고,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했던 스페인 팀은 7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모성애 때문에 운동선수로서의 경력을 끝낼 필요는 없다는 것을 증명한 카르보넬의 승리였습니다.
5. 아티스틱 스위밍의 어려움을 증명한 선수들
아티스틱 스위밍은 심미성과 아름다움과 관련이 있지, 운동능력과는 큰 연관성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과는 크게 다릅니다.
도쿄 2020 본선에서 루틴을 하는 도중에 큰 부상을 당한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대회 예선전에서는 선수들이 골절, 뇌진탕, 심지어 물속에서 기절하는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아티스틱 스위밍 선수들은 어려운 종목을 훈련하는 진정한 운동선수들이며, 텔레비전에서 보거나 관중석에서 보이는 그대로 해석해서는 안되는 종목입니다.
하이라이트
도쿄 2020 올림픽 아티스틱 스위밍 하이라이트와 다시보기는 다음 링크에서 제공됩니다: olympics.com/tokyo2020-replays
마지막 모습
예상대로 ROC가 6회 연속 두 개의 올림픽 타이틀을 모두 가져가면서, 듀엣이나 단체전 금메달의 행방 자체에는 아무런 이변이 없었습니다.
스베틀라나 로마시나는 두 종목에 모두 출전해 우승을 차지, 개인 메달이 금메달 5개에서 7개로 늘어났습니다. 이로써 그녀는 올림픽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아티스틱 스위밍 선수로 우뚝 섰습니다.
중국과 우크라이나는 두 종목에서 모두 ROC의 뒤를 이어 각각 은메달고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 종목에서 최초로 두 개의 메달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대회 참가를 위해 출산 후 복귀한 몇몇 선수들을 포함해 선수들의 순수한 스포츠적 재능에 다시 한번 세상은 놀랐습니다.
헬로 파리
그럼, 3년 후 파리에서 열리는 다음 올림픽에는 어떤 일이 있을까요?
로마시나가 은퇴를 암시하며 도쿄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였다고 밝히긴 했지만, 도쿄에 ROC를 대표해 참가했던 선수들은 2024년 프랑스의 수도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연패를 이어갈 강력한 후보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ROC가 두 종목에서 올림픽 6연패의 위업을 달성했고, 그 흐름을 바꾸기 위해서는 크나큰 이변이 필요해 보입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사상 첫 메달로 자신감을 얻은 만큼 월드 챔피언십에서 계속 입지를 다져간다면 파리에서 도전을 해볼만 할 것입니다.
도쿄 2020 아티스틱 스위밍 메달리스트
여자 듀엣
금: 스베틀라나 콜레스니첸코 / 스베틀라나 로마시나 (ROC)
은: 황쉐천 / 쑨 원위옌 (CHN)
동: 마르타 피예디나 / 아나스타샤 사브추크 (UKR)
여자 단체
금: ROC
은: 중국
동: 우크라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