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디아 코마네치: 최초의 10점 만점

감동과 드라마, 그리고 아름다운 순간들로 가득 차 있는 올림픽 결승전의 역사. 여러분들의 기억에 가장 인상깊었던 그 결승전 경기들을 이제 매주 영상으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주는: 1976 몬트리올 올림픽 이단평행봉 결선입니다.

nadia comaneci

경기 정보

  • 여자 이단평행봉(기계체조) 결선. 1976 몬트리올 올림픽
  • 1976년 7월 18일, 몬트리올 포럼

배경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적어도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까지는 그게 사실로 여겨졌었죠.

몬트리올 올림픽 개막식으로부터 6년 전, 루마니아의 오네슈티에서 온 8살짜리 소녀가 기계 체조 대회들에 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단 1년 후, 소녀는 루마니아 시니어 내셔널 챔피언십의 최연소 우승자로 등극합니다.

그 소녀의 이름은 나디아 코마네치.

1971년, 코마네치는 처음 참가한 국제 대회인 세계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고, 1975년 유럽 선수권에서는 네 개의 금메달과 은메달 한 개를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에 열린 “챔피언스 올”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이후 몬트리올에서 열린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에서도 개인종합과 평균대 우승을 차지하며 코마네치의 올림픽 활약에 대한 루마니아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더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올림픽의 영광을 위해서는 가장 큰 라이벌, 넬리 킴을 넘어야만 했죠. 넬리 킴은 테스트 이벤트에서 도마와 마루운동, 이단평행봉에서 코마네치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수십년간 기계체조 강국의 자리를 지켜왔던 당시 소련 대표팀의 떠오르는 스타였습니다.

그러나, 올림픽 직전에 열린 아메리칸 컵에서 코마네치는 마루운동에서 퍼펙트 텐을 기록했습니다. 지금시점에서 보면 이 10점은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뚜렷한 징조였습니다.

결정적인 순간

완벽함에 대해 세상은 준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의 전광판 마저도 완벽함을 표시할 수 없었습니다.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나온 코마네치의 이단평행봉 루틴은 완벽했고, 문자 그대로 단 한 개의 실수도 없는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코마네치가 연기를 끝마쳤을 때, 전광판의 점수는 1.0이었습니다. 완벽은 없고 만점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당시의 전광판은 9.9까지만 표시가 가능했기 때문이었죠.

사실 심판진들이 코마네치에게 준 점수는 퍼펙트 10, 만점이었고, 이것으로 코마네치는 올림픽 체조에서 만점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대회 기간 동안 코마네치는 만점을 다섯 번 더 기록했고, 개인종합, 이단평행봉, 평균대에서 세 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하며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그 이후

몬트리올에서의 영웅적인 활약 이후 코마네치는 국제적인 스타로 떠올랐고, 계속해서 완벽을 추구해 갔습니다.

1980 모스크바 올림픽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더 따냈고, 세계 선수권에서도 금메달 2개, 유럽 선수권 금메달 9개와 월드컵 금메달 2개를 기록했죠.

1984년에 은퇴한 이후로도 코마네치는 체조 선수들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로 계속해서 남아 있습니다. 체조를 영원히 바꿔버린 선수니까요.

현재 58세인 코마네치는 계속 스포츠계에 몸담고 있습니다. 루마니아에서 체조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루마니아 올림픽 위원회의 명예 위원장으로도 활동 중이고, 국제 체조 연맹(FIG)의 임원이기도 하죠.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올림픽 훈장을 두 번이나 수상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