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선수권 2023: 2연속 메달 노리는 우상혁 포함한 한국 선수단 일정 미리보기 

제19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현지 시간으로 2023년 8월 19일부터 27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립니다. 2회 연속 메달을 노리는 우상혁과 팀 코리아의 유일한 여자 선수 정유선을 포함해 총 4명의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합니다. 아래에서 한국 선수단의 경기 일정을 미리 확인해 보세요. 

4 기사작성 2023년 8월 16일 | EJ Monica Kim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유력 후보 우상혁

202개국에서 2000명이 넘는 선수가 육상 별들의 축제 2023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모입니다.

한국 육상의 간판스타이자 '월드클래스' 우상혁은 지난해 7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한국 육상 사상 두 번째 세계선수권 메달이자 최초의 은메달을 거머쥔 뒤, 2024 파리 올림픽으로 향하기 전 먼저 부다페스트에서 시상대 정상을 노립니다.

우상혁을 비롯해 남자 200m의 떠오르는 에이스 고승환, 2023 아시아선수권 남자 세단뛰기 동메달리스트 김장우, 2023 아시아실내선수권 여자 포환던지기 금메달리스트 정유선도 생애 첫 세계선수권 무대를 밟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비록 세 선수는 기준기록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랭킹 포인트로 출전 자격을 얻었습니다.

우상혁은 올해 5월 경북 예천에서 열린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2.32m를 넘어 세계선수권 기준기록을 통과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우상혁을 포함해 한국 남자 경보 간판 최병광, 한국 육상 최초 귀화 선수인 마라톤 강국 케냐 출신 오주한 등 총 3명이 2022 유진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정유선이 이번 대회에 출전함으로써, 2017 런던 대회 이후 6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여자 선수가 세계선수권에 참가합니다.

2017년 대회 당시 17명의 한국 선수 중 6명이 여자 선수(여자 마라톤 최경선, 김성은, 임경희, 여자 100m 허들 정혜림, 여자 20km 경보 전영은, 이다슬)였으나, 2019년과 2022년 대회에는 남자 선수들 밖에 볼 수 없었습니다.

정유선은 올해 2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23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대회 여자 포환던지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남녀 통틀어 한국 육상 최초로 아시아실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편, 6회 연속 세계선수권 출전을 바라보던 한국 경보 간판스타 최병광은 기준기록을 통과했으나,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남자 높이뛰기: 한국 육상 최초 금메달 도전

세계육상연맹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최초로 3연패를 달성한 무타즈 에사 바르심의 4연패를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그의 강력한 도전자로 우상혁을 비롯해 바르심과 도쿄 2020 공동 금메달리스트 지안마르코 탐베리, 독일의 토비아스 포티에, 미국의 주본 해리슨 등을 꼽았습니다.

2022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인 우상혁은 올해 5월 도하에서 열린 2023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에서 바르심과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당시 미국의 주본 해리슨이 2.32m를 넘어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어서 2.27m를 성공한 우상혁이 은메달을, 바르심이 2.24m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후, 바르심이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3 아시아선수권에도 참가하지 않았기에, 올 시즌 우상혁과의 두 번째 맞대결은 부다페스트에서 성사될 전망입니다.

2.43m의 개인 실외 최고 기록을 보유한 바르심은 허리 부상 등으로 주요 대회에 나서지 않았지만, 8월 20일에 시작하는 남자 높이뛰기에서 최상의 몸 상태를 선보일 담금질을 마쳤습니다.

바르심은 도하 대회 이후 약 두 달 만인 7월 16일 폴란드 실롱스크에서 열린 2023 다이아몬드리그 라운드 8을 통해 경기력 회복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그는 2.36m를 넘어 단숨에 올 시즌 최고 기록 보유자가 되었습니다. 

2.35m의 개인 실외 최고 기록을 보유한 우상혁의 시즌 최고 기록은 6월 국내 대회에서 세운 2.33m입니다.

멀리뛰기를 병행하고 있는 미국의 에이스 주본 해리슨은 현재 세계 랭킹 1위로,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높이뛰기 선수로서만 나섭니다. 해리슨의 시즌 최고 기록은 2.35m이며, 이어서 탐베리와 포티에가 2.34m를 기록했습니다.

치열한 경쟁자들이 즐비했지만, '스마일 점퍼' 우상혁은 도전자로서 잃을 게 없다고 말합니다.

"저는 잃을 게 없는 선수예요. 작년에 세계 랭킹 1위에 딱 올랐을 때 1등을 지키려고 했지만, 지금은 왔다 갔다 해서 그렇게 심적으로 힘들지 않아요. 해보니깐 지키는 자리는 어려워요."

"그래서 그냥 마음을 내려놓았어요. 압박을 가지면 더 성적이 안 나오더라고요. 그냥 시합을 많이 뛰는 게 재밌어요. 이렇게 시합을 재밌게 뛰면서, 세계선수권에서도 몰입하다 보면 또 좋은 성적이 날 것 같아요. 그냥 지금처럼 재밌게 하고 싶어요." (우상혁, Olympics.com)

우상혁의 2023 시즌: 주요 경기 결과

  • 2023년 2월: 아스타나 2022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대회 은메달 (2.24m)
  • 2023년 5월: 도하 2023 다이아몬드리그 라운드 1 준우승 (2.27m)
  • 2023년 5월: 요코하마 2023 세계육상연맹(WA) 골든 그랑프리 우승 (2.29m) – 한국 육상 사상 최초 우승
  • 2023년 6월: 피렌체 2023 다이아몬드리그 라운드 3 준우승 (2.30m)
  • 2023년 6월: 정선 2023 전국육상선수권대회 우승 (2.33m)
  • 2023년 7월: 스톡홀름 2023 다이아몬드리그 라운드 7 (2.16m)
  • 2023년 7월: 방콕 2023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우승 (2.28m)

한국 육상: 역대 세계선수권 메달

  • 2011년 김현섭: 남자 20km 경보 동메달🥉
  • 2022년 우상혁: 남자 높이뛰기 은메달🥈

부다페스트 2023 세계육상선수권: 한국 선수단 경기 일정

남자 세단뛰기

김장우(광주광역시청) 출전

8월 19일 토요일: 남자 세단뛰기 예선

  • 현지 시간: 19:35
  • 한국 시간: 20일 일요일 02:35

8월 21일 월요일: 남자 세단뛰기 결선

  • 현지 시간: 19:40
  • 한국 시간: 22일 화요일 02:40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용인시청) 출전

8월 20일 일요일: 남자 높이뛰기 예선

  • 현지 시간: 10:35
  • 한국 시간: 17:35

8월 22일 화요일: 남자 높이뛰기 결선

  • 현지 시간: 19:55
  • 한국 시간: 23일 수요일 02:55

남자 200m

고승환(장흥군청) 출전

8월 23일 수요일: 남자 200m예선

  • 현지 시간: 12:50
  • 한국 시간: 19:50

8월 24일 목요일: 남자 200m 준결승

  • 현지 시간: 20:20
  • 한국 시간: 25일 금요일 03:50

8월 25일 금요일: 남자 200m 결승

  • 현지 시간: 21:50
  • 한국 시간: 26일 토요일 04:50

여자 포환던지기

정유선(안산시청) 출전

8월 26일 토요일: 여자 포환던지기 예선 및 결선

예선

  • 현지 시간: 10:25
  • 한국 시간: 17:25

결선

  • 현지 시간: 20:15
  • 한국 시간: 27일 일요일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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