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으로 대한민국이 들썩이는 가운데, 여서정 및 이준호를 앞세운 남녀 기계체조 대표팀이 내년 7월 26일에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 대회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해 벨기에 안트베르펜으로 향했습니다.
대표팀은 현지 시간으로 9월 30일부터 10월 8일까지 열리는 2023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에서 예선전을 시작으로 남녀 개인전 및 단체전에서 파리 2024 출전권 확보에 나섰습니다.
남자 대표팀이 먼저 9회 연속 단체전 출전권을 노렸지만, 파리 2024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출전권을 이미 획득한 NOC인 일본(1위), 영국(3위), 중화인민공화국(8위)을 제외한 나머지 9개 팀이 남자 단체전에서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 미국(2위), 캐나다(4위), 독일(5위), 이탈리아(6위), 스위스(7위), 스페인(9위), 튀르키예(10위), 네덜란드(11위), 우크라이나(12위)
이준호, 류성현, 김재호, 이정효, 서정원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 예선에서 마루운동-안마-링-도마-평행봉-철봉 6개 종목 합계 245.299점을 기록해 24개 팀 중 14위에 머물렀고, 13위를 차지한 브라질과 함께 아쉽게 출전권을 놓쳤습니다.
다행히도, 이준호가 남자 단체전을 통해 출전권을 획득하지 않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선수 중 남자 선수 중 상위 8명 안에 들어 대표팀에 개인종합 출전권 1장을 안겨주었습니다.
이준호는 개인종합 예선에 출전해 31명 중 23위(81.665)를 차지했고, 상위 24명이 출전하는 결선에도 안착했습니다.
[국가올림픽위원회(NOC)만이 각국을 대표하여 올림픽에 참가할 권한이 있기에, 각 NOC의 선발 기준에 따라서 파리 2024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선발해 선수단이 구성됩니다. 자세히 알아보기.]
여자 기계체조 대표팀, 36년 만에 올림픽 여자 단체전 출전
비록 남자 대표팀이 단체전 출전권을 놓쳤으나, 여자 대표팀이 파리 2024 단체전 출전권을 확보하며 36년 만에 올림픽 단체전 본선 무대를 밟게 되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엄도현, 이윤서, 이다영, 신솔이, 여서정은 여자 단체전 예선에서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 종목 합계 157.297점으로 24개 팀 중 11위를 차지했고, 극적으로 마지막 1장 남은 티켓을 거머쥔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이미 단체전 출전권을 확보한 미국(1위), 영국(2위), 캐나다(12위)를 제외하고, 한국을 포함해 총 9개 팀이 파리행 티켓을 획득했습니다:
- 중화인민공화국(3위), 브라질(4위), 이탈리아(5위), 네덜란드(6위), 프랑스(7위), 일본(8위), 오스트레일리아(9위), 루마니아(10위), 대한민국(11위)
이로써, 여자 기계체조 대표팀은 1988 서울 올림픽 이래 36년 만에 올림픽 단체전 출전이라는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한편, 여자 에이스 여서정은 7일 (현지시각)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도마에서 브라질의 헤베카 안드라지와 미국의 시몬 바일스에 이어서 동메달을 획득했니다.
여서정은 올림픽에 이어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최초로 메달을 딴 한국 여자 기계 체조 선수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여서정은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중화인민공화국 항저우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안게임에서 도마 2연패 도전을 포기하고, 2023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기에, 단체전 출전권 확보와 더불어 개인전 메달은 더욱 값진 성과입니다.
그는 세계 최고의 스타들과 나란히 시상대에 오르며, 9개월 남짓 남은 파리 2024에서 아버지 여홍철도 이루지 못한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안트베르펜 2023 세계기계체조선수권: 파리 2024 출전권
여자부
단체전 - 1장
남자부
개인종합 - 1장
안트베르펜 2023 세계기계체조선수권: 한국 선수단 메달
여자 도마
금메달🥇 헤베카 안드라지 (BRA)
은메달🥈 시몬 바일스 (USA)
동메달🥉 여서정 (KOR)
안트베르펜 2023 세계기계체조선수권: 한국 대표팀
남자부
간현배, 류성현, 김재호(이상 한국체대), 이정효(국군체육부대), 이준호(전북도청), 서정원(수원시청)
여자부
엄도현(제주삼다수), 이윤서(경북도청), 신솔이(강원도체육회), 여서정(제천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