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동계올림픽 라이벌: 나탈리 가이젠베르거 vs 다야나 아이트베르거

올림픽 루지의 역사는 독일 루지 선수들의 성공과 맞닿아 있습니다. 독일 선수들은 올림픽에서 37개의 메달을 획득했고, 그 중 18개가 금메달이었습니다. 엄청나게 압도적이었던 독일 선수들은 평창 2018, 소치 2014, 밴쿠버 2010를 치르는 동안 11개 금메달 중 9개를 따냈습니다.

그러한 성공이 가능했던 이유 중 하나는 역대 최고의 루지 선수 중 하나가 된 나탈리 가이젠베르거의 등장에 있었습니다. 독일 출신의 가이젠베르거는 4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며 놀라움을 선사했고, 유망주로 출전한 밴쿠버 2010에서도 이미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위대한 가이젠베르거는 베이징 2022에서 또 한번 여자 싱글 금메달을 노리지만, 팀 동료인 **다야나 아이트베르거**에게 발목이 잡힐 가능성 또한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아이트베르거의 경력은 금메달로 장식된 가이젠베르거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가이젠베르거에게 밀려 은메달에 그쳤던 평창 2018 여자 싱글을 포함해 많은 대회에서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역대최고' 가이젠베르거 vs 도전자 아이트베르거

여자 루지에서 역대 최고의 선수 (Greatest Of All Time; G.O.A.T)로 꼽히는 가이젠베르거의 타이틀에 도전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4개의 올림픽 금메달, 6개의 유럽 선수권 대회 금메달, 9개의 세계 선수권 대회 금메달을 보유한 가이젠베르거는 우승할 수 있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최고의 자리를 끈질기게 좇는 그녀의 태도로 말미암아 그녀는 베이징 2022 동계 올림픽에서도 여전히 우승후보입니다.

가이젠베르거가 루지를 정복했지만, 지난 5년 사이 독일의 팀 동료인 아이트베르거도 강력한 경쟁자가 되었습니다. 두 선수의 라이벌 의식이 있었던 2014/15 시즌 초반, 타이틀을 사수하려는 가이젠베르거와 거대한 이변을 일으키려는 아이트베르거가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 맞붙었습니다.

잊을 수 없는 이 대회에서 아이트베르거는 디펜딩 챔피언 가이젠베르거를 간발의 차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가이젠버거의 기록은 1분 40.520초였고, 아이젠버거는 1/100초 차이 (1분 40.510초)로 처음 유럽 선수권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3년 뒤, 두 선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 제전인 동계 올림픽에 다시 한 번 출전했습니다. 숨막혔던 2017/18 월드컵 시즌 여자 싱글 랭킹에서 가이젠베르거가 정상에 오른 상태로 올림픽에 출전했기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아이트베르거와의 대결에 모든 시선이 쏠렸습니다.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인 가이젠베르거는 모든 사람들이 예상했던대로, 첫 번째 런에서 선두에 오르며 대회를 시작했습니다. 아이트베르거는 순위권에 들지 못한채, 7위로 두 번째 런에 돌입했습니다.

가이젠베르거가 실수를 하며, 행운은 아이트베르거에게 찾아와 일말의 희망을 갖게 됐습니다. 그러나 아이트베르거는 찾아온 행운을 잡지 못해 기회를 살리는 데 실패했고, 디펜딩 챔피언 가이젠베르거는 올림픽 루지 여자 싱글 2연패에 성공했습니다. 아이트베르거는 은메달에 머물렀구요.

베이징 2022에서는 어떤 구도가 예상되나요?

베이징 2022 동계 올림픽도 독일 루지 선수들이 시상대의 세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구도는 앞선 세 번의 올림픽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입니다. 24세의 율리아 타우비츠가 이번 올림픽 메달 경쟁에 가세해 흥미를 더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이젠베르거와 아이트베르거를 놓고 보자면, 앞선 대회와 기대감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두 선수는 같은 독일의 타우비츠와 ROC의 타티아나 이바노바, 오스트리아의 **마델라인 에글**의 도전도 받아들여야 하지만, 최고의 무대에 대한 경험과 경기력 측면에서는 가이젠베르거와 아이트베르거는 분명히 다른 차원의 선수들입니다.

가이젠베르거는 올림픽 여자 싱글 3연패를 노리는 반면, 아이트베르거는 첫 번째 올림픽 싱글 타이틀을 기대합니다.

**베이징 2022 동계 올림픽 루지 경기**는 샤오하이투오 봅슬레이/루지 트랙에서 2022년 2월 4일에 시작되어, 2월 10일에 끝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