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2024 사우디 스매시: 신유빈-전지희, 여자 복식 은메달 획득

기사작성 Min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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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T 챔피언스 신샹 2023에 출전한 신유빈

여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신유빈-전지희 조가 5월 10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4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사우디 스매시 여자 복식 결승에 올랐으나, 중화인민공화국의 왕만위-첸멍 조에 0-3(6-11, 6-11, 10-12)으로 패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띠동갑 듀오 신유빈-전지희는 큰 어려움 없이 결승까지 오르며 단식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버리기도 했는데요, 만리장성의 벽은 여전히 높았습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게임에서는 중국팀에 끌려가며 6-11, 6-11로 게임을 내줬고, 마지막 3게임에서는 앞선 경기 내용을 뒤집고자 신유빈과 전지희가 계속해서 밀어붙여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우승컵은 결국 세계랭킹 2위인 왕만위-첸멍에 돌아갔습니다.

한국의 에이스 복식조는 지난해 10월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합작해 내며 한국 탁구에서 21년 만에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는데요, 이후 지난 1월 WTT 도하 컨텐더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2024 파리 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계속해서 성과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올림픽 탁구는 단체전과 단식, 혼합 복식 경기만 진행되며 개인 복식 경기는 2004 아테네 올림픽까지만 세부종목에 포함되어 그 이후 올림픽에서는 볼 수 없게 됐습니다.

하지만 신유빈-전지희 조는 복식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단식에서의 부진을 떨쳐냄과 동시에 올림픽을 앞두고 자신감을 충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중화인민공화국에 아쉽게 챔피언의 자리를 내줬으나, 신유빈-전지희의 값진 은메달로 한국은 WTT에서 가장 수준 높은 대회이자 올해 처음 개최된 사우디 스매시의 초대 메달리스트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편, 같은 날 진행된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는 장우진이 독일의 패트릭 프란치스카를 상대로 풀게임 접전을 벌였으나 3-4(11-8, 6-11, 5-11, 11-7, 9-11,11-5, 8-11)로 패했습니다.

이로써 장우진은 남녀 통틀어 한국 최초로 그랜드 스매시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됐습니다.